마레가의 분노는 착한 분노였다.
결승골을 넣은 스트라이커는 경기의 영웅이 된다.
MOM은 따놓은 당상이다.
스트라이커에겐 생애 최고의 하루.
하지만 결승골을 넣었음에도 생애 최악의 하루가 된 스트라이커가 있다.
오늘 열렸던 포르투와 비토리아의 경기.
사건은 후반 15분, 무사 마레가가 결승골을 터뜨린 후 벌어졌다.
관중석을 향해 달려간 뒤 자신의 팔을 가리켰다.
경기 도중 계속된 인종차별에 시달린 마레가가 '이게 내 피부색이다'라고 표현한 무언의 항의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관중을 향해 양쪽 가운데 손가락을 모두 들어올렸다.
플라스틱 병이 날아들자 집어던지기도 했다.
심판은 곧장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마레가는 벤치로 교체 아웃 사인을 보냈다.
팀 동료와 상대 동료, 소속팀 콘세이상 감독까지 말렸다.
하지만 분노한 마레가의 마음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마레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음과 같은 소감을 밝혔다.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을 가하는 빠가사리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가서 엿이나 드세요~"
"축구장에서 다신 보고싶지 않다."
"망신 그 자체다."
어떤 방식이 됐건 인종차별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 최악의 행위다.
마레가의 분노는 착한 분노였다.
가서 엿이나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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