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1부] 막을 내린 한국 내셔널리그와 달라진 K3, 어디까지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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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1부] 막을 내린 한국 내셔널리그와 달라진 K3, 어디까지 알고 있니?
  • 발행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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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당시 현장 이야기
ⓒ 한국실업축구연맹
ⓒ 한국실업축구연맹

2018년 3월 초, 무언가에 홀린 듯 내셔널리그 명예 기자로서 활동할 기회를 얻었었다. 물론, 리그의 존폐가 얼마 남지 않았던 시점에서 본인도 해외축구에 관심을 가졌던 시기였기에 국내 축구계 소식에는 깊게 알고 있지 못했다.

하지만 이 무렵의 현장 취재를 통해 관심을 가져 리그의 변천사에 대해 알게 됐고 흥망성쇠를 직간접적으로 지켜본 사람으로서 곧 개막할 K3, K4리그를 즐길 수 있는 것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부산구덕운동장 ⓒ 루션
부산구덕운동장 ⓒ 루션

먼저, 내셔널리그는 한국실업축구연맹 산하에서 1990년대부터 시작돼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열기와 함께 `K2리그`라는 이름으로 실업축구리그를 만들어졌고 2006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K리그와의 상생을 위해 내셔널리그 우승팀의 승강제도 진행됐지만, 리그 가입비와 프로 전환을 위한 법인화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사실상 독립된 리그로 변모했다.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 축구단(현 K3) ⓒ 루션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 축구단(현 K3) ⓒ 루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2018년 당시, 내가 취재를 맡았던 팀은 몇 년간 리그 최하위권을 맴돌며 좋지 않은 시기를 겪고 있었던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이었다. 

 

​구단마다 싸인볼도 준다! (창원시청) ⓒ 루션​
홈경기장에서 ​구단마다 싸인볼도 준다!
(창원시청) ⓒ 루션​

하지만 세미프로 레벨로 분류되고 있었던 내셔널리그지만 개개인의 기량이 탄탄한 선수들이 즐비했기에 8개의 팀(강릉시청, 경주한국수력원자력, 김해시청, 대전코레일, 목포시청, 부산교통공사, 창원시청, 천안시청)으로 구성된 독립된 리그지만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수준 높은 경기를 볼 수 있었지만, 입장료도 무료였었다.)

 

당시의 표, 이 사진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 루션​
당시의 표, 이 사진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 루션​

내셔널리그도 전반기, 후반기로 진행되는데, 후반기가 시작될 무렵,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 찾아왔다. 당시 부산교통공사의 홈 구장 구덕운동장은 부산 아이파크와 같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7월 25일 FA컵에서 부산교통공사와 전북현대, 부산아이파크와 경주시민축구단의 더블 경기가 펼쳐졌었다.

 

​전북 현대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만보면 김민재도)​ⓒ 루션​​
​전북 현대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만보면 김민재도)​ ⓒ 루션​​
​전북 현대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만보면 김민재도)​ⓒ 루션​​
​김신우, 이동국 교체 투입 (김신욱은 정말 크다...) ⓒ 루션​​

최강희 감독님을 비롯해 이동국, 로페즈, 김민재, 김신욱 등 정말 가까운 거리에서 이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진귀한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이 당시 경기는 3-1로 전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후 리그에서 부산교통공사가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경기마다 선수들이 보여줬던 열정에 반해 세미프로 축구의 매력에 푹 빠졌던 것 같다.

 

2부에서 계속…

▲ 부산교통공사 vs 전북현대의 FA컵 32강전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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