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크로스"그는 망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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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크로스"그는 망가져 있다."
  • 최명석
  • 발행 2017.02.17
  • 조회수 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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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이미 경기 전에도 벵거 감독의 거취문제는 축구팬들의 관심사였다.

사실 이건 몇해전부터 반복되었던 이야기다.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넘어서지 못한지 오래됐다. 물론 리그에서는 4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강함을 보여주곤 있지만, 구너스들의 눈은 우승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살펴보면 좀 애잔하다.

(사진=mirror)

 

벵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감독중 하나로 꼽힐만큼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아스널 FC(1996~현재)


프리미어리그 우승: 1998, 2002, 2004


잉글랜드 FA컵 우승: 1998, 2002, 2003, 2005, 2014, 2015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1998, 1999, 2002, 2004, 2014, 2015


올해의 감독상: 1998, 2002, 2004


아스날 역사상 최고의 감독임에 틀림이 없다. 96년 팀을 맡은지 이제 20년이 되어 간다. 존 크로스의 말처럼(아래 글) 뱅거의 끝은 아름다워야 한다.

팬들은 언제든 비판할 권리가 있지만, 지나친 비난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라 씁쓸하다..

(사진=mirror)

 

벵거 자신이 가장 잘 알거라 생각한다. 벵거의 미래는 벵거의 손에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것이 20년간 아스날을 최고로 이끌어온 감독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다.

(사진=mirror)

 

 

아래는 미러지에 실린 존 크로스의 글이다.

 

"나는 지난 20년 동안 계속해서 벵거를 지켜봤다. 그리고 난 정말로 그의 이런 모습을 예전에는 본 적이 없다. 그는 지금 망가진 사람처럼 보이고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그는 정말 매우 위대한 감독 중 하나였으니까...

정말로 끝이 다가온 것 같다. 최선의 방법은 시즌이 끝날 때쯤 벵거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아스날이 지금 발표를 하는 것이다. 그것은 확실히 분위기를 바꾸고, 팀의 뒤에서 팬들을 확보하고, 벵거가 지난 20년의 세월에 걸맞는 편안한 퇴장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슬프게도 문제는 지난 영광의 세월들마저 (환상적인 더블이나 트로피들, 그리고 무패우승 시즌 등) 퇴색될?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벵거는 훗날 알렉스 퍼거슨, 조세?무리뉴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감독 3인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기에 이것은 정말 큰 수치다.

이제 너무나 많은 아스날 팬들이 돌아섰고, 그들의 좌절감은 증오로 변하고 가끔은 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경기들을 보거나 뮌헨 같은 곳으로 원정을 가는 팬들은 이런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 심지어 벵거의 추종자들마저 이제 자신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벵거는 정말 혁명적이고 남들과 달랐으며 용감했다. 그러나 그의 이상은 이제 너무 낡았다.

나는 그의 가장 큰 추종자 중 한 사람이며, 언제가 되든 미래에 그의 대체자로 올 사람은 매우 어려운 자리를 맡게 될 것이다. 20년 동안 top 4 를 벗어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업적이자 성과이며 그는 의심할 바 없는 아스날 최고의 감독이다.

벵거는 항상?유쾌하고 언제나 농담을 하거나 미소를 지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팀의 상황에 허우적 거리고 있다. 선수가 너무 많으면 좋지 않고 벵거의 이런 선수 사랑은 그의 가장 큰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팀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싸울 방법은 없으며 이것은 뮌헨전 패배로 증명되었다. 뮌헨전은 아스날이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시험대와 같은 경기였으나 그들은 오히려 퇴보했다.

벵거는 영웅으로 떠나가야 마땅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그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존 크로스

 

(원문: ?http://www.mirror.co.uk/sport/football/news/20-years-covering-arsene-wenger-9829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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