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라도 한번 해야 하나... 레버쿠젠의 안습한 준우승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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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이라도 한번 해야 하나... 레버쿠젠의 안습한 준우승 역사
  • Chojja
  • 발행 2020.01.26
  • 조회수 1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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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04 레버쿠젠.

우리나라 최고의 레전드인 차범근 감독이 선수 시절 뛰었던 팀이자,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 전 활약했던 팀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황선홍(아마추어 팀), 차두리, 류승우 등 거쳐간 한국선수만 5명이나 되는, 우리에게 참 친숙한 팀이다.

그러나 이 팀은 우승 복이 정말 없는 팀으로 유명하다.

87/88시즌 차범근과 함께한 UEFA컵(현 유로파리그)우승이 전부. 유럽대회 우승은 있는데 자국 리그 우승이 없는 몇 안되는 팀이다.

레버쿠젠이 강력한 스쿼드로 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시즌도 있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마지막에 미끄러지며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이 중 가장 극적이었던 99/00시즌과 01/02시즌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1. 99/00시즌

​​레버쿠젠은 바이에른 뮌헨과 우승경쟁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

마침 상대팀도 중위권 팀인 운터하잉으로, 레버쿠젠 팬들은 "드디어 리그 우승을 하는구나!" 하며 우승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핵심 선수 발락의 자책골 포함 0:2로 패배.

우승 경쟁팀 바이에른 뮌헨은 브레멘을 3:1로 꺾고 99/00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다. 

 
2. 01/02시즌
 

유명한 콩레블 시즌이다. 레버쿠젠은 리그 3경기를 남겨놓은 상태. 레버쿠젠은 2위 도르트문트와 승점 5점차로 앞서 있었다.

그런데 진짜 뭔가 씌였는지 브레멘과 뉘른베르크에게 연패를 하고 만다. 그리고 도르트문트가 2연승을 달리며 순위가 역전. 리그 우승의 향방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정해지게 된다.

대망의 마지막 34라운드.

 

레버쿠젠은 발락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나갔고, 도르트문트는 선제골을 허용하며 다시 순위가 역전되는 듯 했다.
 

레버쿠젠이 이기고 도르트문트가 이기지 못하면 레버쿠젠이 우승하는 상황. 하지만...

전반 41분 얀 콜러의 동점골, 후반 29분 에베르톤의 역전골로 도르트문트의 2:1승리. 01/02시즌의 우승컵은 도르트문트의 차지가 되었다.

여기에 충격을 받았는지 레버쿠젠은 컵대회 결승에서 샬케에게 2:4로 패배하였고, 챔스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하였으나

그 유명한 지단의 발리슛을 맞고 준우승. 전설의 콩 트레블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이후 발락, 루시우, 제 호베르투 등의 핵심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고, 레버쿠젠은 이 당시의 위용을 다시 찾지 못하고 있다. 

 

2019 하반기 야축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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