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3먹4넣 창시자..." 14년이 넘도록 '본프레레' 감독과 '비밀스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은밀한' 커뮤니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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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3먹4넣 창시자..." 14년이 넘도록 '본프레레' 감독과 '비밀스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은밀한' 커뮤니티 (사진)
  • 이기타
  • 발행 2020.01.22
  • 조회수 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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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습니다 봉형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조 본프레레.

짧은 재임 기간이었음에도 큰 임팩트를 보였다.

전설의 "3먹 4넣" 전술이 대표적이다.

 

ⓒ KBS 방송화면 캡쳐

 

당시 축구를 안 본 브로들이라도 이 짤은 본 적 있을 거다.

수시로 재평가되는 짤이다.

이 외에도 홈에서 독일을 상대로 3-1 대승을 거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 SBS 방송화면 캡쳐

 

지금 봐도 미스테리하다.

라인업 차이만 봐도 어마무시하다.

"3먹 4넣" 발언과 함께 본프레레 감독 최대 업적이다.

혹자는 본프레레 감독을 슈틸리케 감독과 비교하기도 한다.

 

ⓒ MBN CNBC 방송화면 캡쳐
ⓒ MBN CNBC 방송화면 캡쳐

 

하지만 커리어 자체가 슈틸리케 감독과 비교해 압승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일궜던 성과로 여전히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본프레레다.

22년 전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며 받기로 했던 집 한 채도 받았다고 한다.

최근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근황이 전해졌다.

 

 

한편 본프레레는 한국 국가대표 감독 재임 시절에도 나름의 성과를 냈다.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면서도 월드컵까지 안정적으로 진출시켰다.

그리고 명언을 또 추가했다.

 

ⓒ 피파4인벤 "아드리아나"님

 

이렇게 멋졌던 감독이다.

그리고 그를 잊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근원지는 어느 한 작은 커뮤니티.

그 사이트에 글 하나가 올라오며 전설은 시작됐다.

 

2005년, 본프레레 경질설이 대두된 당시 올라온 토론 글 (feat. 전설의 시작)

 

1년이 지나 이미 본프레레가 한국을 떠난 뒤에도 찾아와 경질을 반대하는 이들

 

2006 독일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찾아오는 이들 

 

조광래 감독 재임 시절 '조봉래가 조광래보다 낫다' 평가 받던 시절로 추정 (feat. 닉네임 읍읍..) 

 

14년 월드컵 말아먹은 후 다시 한 번 본프레레를 그리워하는 이들

이 시기부터 '봉형'이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이제는 봉형에게 축구를 넘어 인생까지 상담하는 사람들

 

봉형에게 연애상담까지 하는 30대 여성 

 

봉형에게 미래를 컨설팅 받는 한 젊은이 

 

그리고 대한민국이 독일을 이기던 날, 그들은 앞다퉈 봉형을 찾았다. 

 

그가 감독직을 맡았던 건 2년이 채 안됐다.

하지만 그는 14년 간 누군가의 조언 상대이자 형이었다.

그 뿐 아니다.

박근혜 탄핵, 문재인 당선 등 대한민국의 굵직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이들은 앞다퉈 그를 찾았다.

과연 그가 이 수많은 이들의 글을 본다면 뭐라 답할까.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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