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시절부터 해축을 즐겨본 브로라면 이 선수 알 거다.
당시 풀백으로 뛰던 유망주 필 바슬리다.
어린 선수로 기억되던 바슬리도 어느덧 34세의 노장 선수가 됐다.
비록 맨유에서 자리잡는 덴 실패했지만 번리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바슬리의 맨유 시절 감독은 퍼거슨이었다.
워낙 팀이 잘 나갔고, 당시 주전 풀백은 개리 네빌이었다.
주전으로 활약하기엔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
그렇게 바슬리도 OT를 떠난지 어느덧 12년이 지났다.
퍼거슨 경은 그 사이 은퇴까지 했다.
그런데 최근 바슬리가 여전히 퍼거슨 경에게 헤어 드라이어를 당한다고 밝혔다.
대체 무슨 사연일까.
"제게 맨유를 위해 뛴다는 건 언제나 금붕어 어항 속에서 살아가는 느낌이었어요."
"일거수일투족 드러나는 삶이었죠."
"전 여기저기서 몇 번 싸움을 일으켰고, 퍼거슨 감독님 사무실에도 여러 번 불려갔어요."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던 일들이었죠."
"어쩌면 전 맨유에서 더 잘 했을 수도 있어요."
"물론 개리 네빌이 너무 잘하긴 했죠."
"이건 최근 있었던 일인데요."
"길을 건너고 있었는데 큰 검은색 차가 멈추더니 후진을 하더라구요."
"그 차에서 뜬금없이 퍼거슨 감독님이 창문을 내리셨어요."
"그러더니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죠."
"야 이 새x야, 내가 너한테 뭐라고 말했었냐? ㅆ발 면도 좀 하랬잖아!!!!!"
"그 욕 먹었을 때 제 나이는 33살이었어요."
"그냥 길 건너려고 서있다 퍼거슨 감독한테 욕 먹었었죠."
"뭐 좀 가져오려고 와이프 가게에 가려던 길이었는데 말이죠."
역시 화끈하신 퍼거슨 감독님.
감독 은퇴하신 후에도 노장이 된 제자를 챙기는 모습이다.
사실 저 장면 상상해보면 한 편의 콩트가 따로 없다.
길 건너려다 갑자기 옛 감독님에게 욕먹은 상황.
퍼거슨 감독님 무한 리스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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