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뉴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사리의 양아들이라며 조롱당했다.
쉽게 EPL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올 시즌 램파드 감독 부임 후 반전에 성공했다.
사리 감독 최고의 유산이라며 재평가되는 중이다.
사실 조르지뉴는 첼시에서 성공해야 할 가장 큰 이유가 있었다.
조르지뉴 어머니는 축구선수 출신이었다.
하지만 프로 진출에 실패했고, 평생 한으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에게 아들이 생긴다면 프로 축구선수로 키워내겠다는 다짐을 했다.
조르지뉴가 태어난 후 부모님의 다툼이 잦아졌다.
결국 그가 6세 되던 해 이혼했다.
어머니는 홀로 아들을 데리고 이탈리아로 이민을 떠났다.
식당 종업원으로 근무하며 번 돈으로 아들에게 축구 용품을 선물했다.
쉬는 날엔 아들 친구들까지 불러모아 해변에서 훈련을 시켰다.
조르지뉴가 회고한 당시 심정이다.
"어릴 때 장난감도, 게임도 없었다."
"오로지 축구공 뿐이었다."
"아버지의 부재로 생긴 공허감은 축구공이 내 발에 오는 순간 사라졌다."
헌신적인 어머니의 지원으로 조르지뉴는 더욱 축구에 매진했다.
문제는 그 축구 학교가 조르지뉴 집에서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조르지뉴의 주급은 대부분 통신비로 들어갔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그래야 유럽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조르지뉴를 보냈다.
어머니의 엄청난 헌신으로 조르지뉴는 베로나와 나폴리를 거쳐 첼시에 입단했다.
조르지뉴를 프로 선수로 키우겠다는 목표보다도 초과 달성했다.
찢어질 듯 가난했던 그와 어머니의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첼시라는 빅 클럽으로 이적한 뒤 메가스토어에서 조르지뉴와 어머니의 모습이 포착됐다.
조르지뉴 마킹을 확인한 어머니의 눈물이 흐른다.
둘 사이 포옹만으로 많은 감정이 느껴진다.
아마도 지난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으리라.
자신의 노력과 어머니의 헌신으로 이뤄낸 지금의 성공이다.
앞으론 행복만 가득하길 기도한다.
움짤 출처 : 조르지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