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이 본인보다 훨씬 적절하다"
토트넘은 2010년대 들어 부쩍 강팀으로 자리했다.
포체티노 감독 부임이 결정적이었다.
그 아래서 많은 선수들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의 대표적인 선수를 꼽는다면 단연 케인이 있다.
토트넘 부흥의 아이콘과 같은 선수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2010년대도 마지막을 맞았다.
토트넘은 포지션 별 2010년대 최고 선수 투표를 진행했다.
그런데 공격수 부문에서 특이점이 발견됐다.
전혀 의외의 선수였다.
케인이 아니라 크라우치가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대체 무슨 사연이었을까?
알고 보니 리버풀과 아스날 팬들이 케인의 1위를 저지하기 위해 벌인 행동이었다.
크라우치에게 몰빵 투표를 감행했다.
보다 못한 크라우치도 코멘트를 남겼다.
"해리 케인이 본인보다 훨씬 적절하다"며 코멘트했다.
그래도 크라우치가 토트넘에서 남긴 임팩트를 기억한 팬들도 있었다.
"에티하드와 산 시로에서 기록한 득점을 기억하며 진심으로 투표했다"며 응원 메세지를 남겼다.
구단 내에서 실시하는 온라인 투표이지만 나름 의미있는 주제다.
최근 10년 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를 선정하는 거다.
굳이 라이벌 팀 팬들이 에이스의 수상을 저지하기 위한 투표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물론 개인적으로 크라우치와 데포 시절 토트넘도 그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