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명 청원 시 재경기..." 독일 월드컵 당시 '판정 불만'에서 시작된 한국 국민들의 '역대급' 집단 광기 (반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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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명 청원 시 재경기..." 독일 월드컵 당시 '판정 불만'에서 시작된 한국 국민들의 '역대급' 집단 광기 (반전주의)
  • 이기타
  • 발행 2019.12.12
  • 조회수 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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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집단 광기였다.

2002 한일 월드컵 성공은 다음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그리고 다가온 2006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 토고전과 프랑스전을 1승 1무로 선전했다.

우승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선전한 대표팀의 마지막 상대는 스위스였다.

 

 

지난 월드컵 성공과 프랑스전 결과로 국민들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의 0-2 패배.

당시 국내 축구팬들은 경기력보다 심판 판정에 주목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선언을 했음에도 주심이 득점 인정을 해 엄청난 논란을 야기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다시 주워담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국민적으로 분노한 당시 집단 광기가 벌어졌다.

"500만 명이 서명하면 재경기를 할 수 있다"는 가짜 선동이 판을 쳤다.

각종 포털은 난리가 났고, 지금은 사라진 '다음 아고라'에서 서명 운동이 진행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스위스 관광청과 스위스 한국대사관 홈페이지까지 테러를 당했다.

스위스 관련 모든 사이트가 테러 대상이 됐다.

심지어 FIFA 홈페이지는 한국 팬들의 IP 주소를 차단하기까지 이르렀다.

 

ⓒ 스위스 관광청 홈페이지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집단 광기였다.

당시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했던 신문선 해설위원은 전국민적으로 매장당한 뒤 월드컵 도중 중도 귀국했다.

시간이 흐르며 당시 판정과 신문선 해설위원의 발언 모두 수긍하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 월드컵 독일전에서 김영권이 비슷한 상황에서 득점 인정되기도 했다.

늦게나마 사실이 바로잡혀 다행이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

사실 엘리손도 주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은 오심이었다.

논란의 장면 이전 전달된 패스를 보면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물론 심판 판정과 별개로 재경기 청원 운동과 인터넷 테러는 다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레오레오레오레"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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