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에버튼은 오래된 라이벌이다.
원래 안필드의 주인은 에버튼이었고
이후 리버풀이 쭉 이 경기장을 사용하고 있다.
두 팀은 서로 앙숙이지만 오늘은 하나의 마음을 모았다
오늘(5일) 새벽 열린 머지사이드 더비
리버풀 팬들은 힐스보로 참사 희생자 96명을 위한
엄청난 규모의 카드섹션을 준비해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에버튼 원정 팬들도 안필드의 원정석과 홈 석의 경계에
이런 문구의 배너를 걸었다.
All Scousers know the truth. Justice for the 96.
모든 리버풀 사람들은 진실을 안다. 96명의 희생자를 위한 정의!
이 문구는 89년 발생한 힐스보로 참사의 희생자 96명에 대한 추모와 동시에
계속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대한 규탄의 의미다.
에버튼 팬들도 자신의 지역의 이웃 사촌이자 동료일지 모르는
리버풀 팬들의 참사에 한 마음 한 뜻을 보여준 것이다.
라이벌 의식을 떠나서 가슴 아픈 일에 한 뜻을 모아주는 모습 너무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