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다른 대표팀 소속으로 3번의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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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다른 대표팀 소속으로 3번의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사진)
  • 축잘또
  • 발행 2019.10.30
  • 조회수 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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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밀란의 레전드 데얀 스탄코비치(Dejan Stankovic)

세르비아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1978년생임.

인테르에서만 무려 9년간 320경기 가량 출전하면서 트레블에도 견인한 전설.

은퇴한지는 좀 됐지만 노이어를 상대로 한 전설적인 장거리 슛팅은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스탄코비치가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대표로 뛰게 됐는데,

1998년 4월 대한민국을 상대로 처음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이어진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0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 연이어 참가했음.

당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던 라치오에서도 생존해서 두각을 드러내던

동유럽권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였고, 1998년 월드컵에서도 당당히 팀의 16강에 견인했었음.

참고로 이 때 유고슬라비아는 16강에서 히딩크의 네덜란드에 2:1로 석패함.

그러다 2003년 유고슬라비아 대표 축구팀이 결국 해체되고

그 뒤를 이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표팀이 신설되면서

스탄코비치는 자연스레 이 쪽으로 편입됨.

 
사실 이 당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이름만 붙어있다 뿐이었지,

대부분의 선수들은 다 세르비아 출신이었고 몬테네그로 출신은 극히 드물었음.

23인 스쿼드에 뽑힌 선수 중에서도 몬테네그로 출신은 고작 한 명 뿐이었을 정도

(부치니치는 스쿼드에 포함됐다가 부상으로 낙마).

아무튼, 이 당시 세르비아는 꽤나 강력한 포스를 유럽 지역예선에서 선보이면서 10경기 1실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무려 스페인을 밀어내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쾌거를 이룸.

이 당시만 해도 이미 러시아 리그서 유명했던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와 중원의 스탄코비치를 비롯해

라리가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가 자랑하던 장신 공격수 니콜라 지기치와 당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히던 마테야 케즈만까지.

스쿼드 구성이 굉장히 알차서 많은 축구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팀이었고,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와 한 조에 속했을 때는

모두 이 조를 죽음의 조로 꼽았음. 재밌는건 이 당시 세르비아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의 감독을 맡았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

하지만 비디치가 대회 시작 직전에 부상을 당하며 수비진 구성에 애를 먹었고,

골키퍼 제브리치가 대회 내내 유럽 지역예선과는 다르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멸망함.

설상가상으로 공격진의 지기치와 케즈만은 최악의 호흡을 보여줬고,

그나마 변화를 줄 수 있던 카드였던 부치니치는 대회 시작도 전에

엔트리에서 낙마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대로 망함.

네덜란드에게 1:0, 아르헨티나한테는 6:0으로 깨지면서 조기에 탈락을 확정짓고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화풀이를 해보려했지만

3:2로 역전패 당하면서 3전 전패 10실점이라는 처참한 기록만 남기고 독일을 뜨게 됨.

 
그렇게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의 동침은 끝나게 됐고, 세르비아 대표팀이 다시 출범하면서

스탄코비치는 다시 한 번 국대 유니폼을 갈아입게 됨. 하지만 유로 2008 진출에는 실패했고,

 
 

절치부심한 2010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무려 프랑스를 플레이오프로 밀어내고

본선 직행에 다시 한 번 성공함.

2010년 월드컵에서 세르비아는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비디치(맨유)를 필두로 수보티치, 콜라로프, 이바노비치를 바탕으로

유럽 최정상급 포백을 갖추고 있었고 미드필더 라인에도 트레블 주역이자 캡틴 스탄코비치를 필두로 쿠즈마노비치와 밀란 요바노비치,

그리고 빅클럽과 이적설이 한창이던 밀로스 크라시치 등이 자리하고 있었음. 공격진에 지기치가 약간의 아쉬움이기는 했지만,

스쿼드 자체가 굉장히 무게감이 있었던 상황.

첫 경기의 상대는 기안이 이끄는 가나였고,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지만 쿠즈마노비치가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결국 기안에게 골을 허용, 1:0으로 석패함.

하지만 이어진 독일전에서 세르비아는 지기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고, 조를 혼돈으로 몰고가는데 성공함.

그리고 마지막 상대는 다름아닌 조 내 최약체로 꼽히던 호주였음. 이 경기만 이기면 16강은 거의 확실시되던 상황.

하지만 세르비아는 끝내 호주를 넘지 못하고 귀신같이 2:1로 패하면서 1승 2패를 기록, 조 꼴찌로 탈락함.

16강에 진출했더라면 상대가 미국이었을 확률이 높았던지라 더더욱 아쉬웠을 상황.

특히 이 때 감독이 호주와의 3차전을 앞두고 좋은 폼을 보여줬던

수보티치를 굳이 빼고 루코비치를 투입했던건 많은 팬들이 비판한 부분.

그렇게 스탄코비치는 마지막 월드컵을 마무리하고

유로 2012 진출에 도전하지만 이것 역시 실패로 돌아가면서

2011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함. 그리고

2013년, 일본과의 경기에서 10분간의 경기 출전 이후 은퇴식이 치뤄졌고,

그렇게 스탄코비치는 A매치 103경기 15골이라는 기록과 함께 완전히 은퇴함.

3번의 월드컵을 세개의 국기를 달고 출전했던 스탄코비치

재밌는건 데뷔전 상대는 한국이었고 은퇴전 상대는 일본이었다

출처 - 에펨코<다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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