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홈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빅클럽 주장"이 한순간에 '배신자'로 전락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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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홈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빅클럽 주장"이 한순간에 '배신자'로 전락한 사연
  • 이기타
  • 발행 2019.10.29
  • 조회수 3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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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배를 버리고 떠나려 한다. 빨리 떠나라."

도르트문트 팬들이 가장 사랑하던 수비수가 있었다.

14-15 시즌 팀이 부진하던 때였다.

주장단 켈, 바이덴펠러와 함께 팬들과 소통하고 경기장 내에서도 카리스마를 보였다.

팬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차기 시즌 주장으로 낙점됐다.

 

 

15-16 시즌 본격적으로 주장이 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시즌 막판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고싶다는 말을 했다.

처음 훔멜스는 부인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했던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괴체 이적 당시 인터뷰다.

"그가 이렇게 빨리 떠나는 것이 화가 난다",

 

 

재계약 후 인터뷰는 더 레전드였다.

"난 여기서 특별한 일을 하고 싶다."

"다른 팀에서 파트 타임으로 여러 번 우승하는 것보다 여기서 1번 우승하는 게 좋다."

하지만 결국 도르트문트는 훔멜스의 이적 요청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 빌트

 

그러자 홈경기였던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팬들의 엄청난 야유를 받게 됐다.

"선장이 배를 버리고 떠나려 한다. 빨리 떠나라."

팬들이 당시 걸었던 배너다.

또한 훔멜스가 볼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다.

 

 

훔멜스는 이 야유에 대해 레전드 인터뷰를 발사했다.

"나를 향해 야유한 300여 명의 팬들이 있었다."

"날 좋아한 적이 없는 팬들이다."

"그들은 진짜 팬이 아니다."

"아직 이적하지도 않았는데 홈팬들에게 야유받은 최초의 선수일 거다."

 

 

훔멜스는 이 인터뷰를 한지 일주일도 안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과 포칼 결승이었다.

공교롭게 훔멜스의 뮌헨 이적 후 데뷔전은 도르트문트와 슈퍼컵이었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연봉 삭감까지 감수한 선택이었다.

당연히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환영받진 못했다.

하지만 남다른 클래스를 선보이며 점차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중이다.

과연 연어가 된 훔멜스는 팬들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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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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