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로맨티스트, 리버풀만을 사랑한 덴마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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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로맨티스트, 리버풀만을 사랑한 덴마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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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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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꽤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다. 프로선수들에게 높은 연봉과 빅클럽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기 때문에 팬들도 선수들의 이적을 어느정도는 이해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충성심과 의리넘치는 선수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선수 한 명을 소개하려 한다.

덴마크와 리버풀, 다니엘 아게르다.

리버풀만을 사랑한, 리버풀의 로맨티스트

2011/12시즌 리버풀에서 큰 부상없이 꾸준히 출장한 아게르는 스크르텔과 함께 중심 수비진을 구축했다. 유로 2012에서도 덴마크 대표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리버풀과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아게르는 2012/13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이적설이 났다. 리버풀 팬들은 아게르를 맨시티로 절대 이적시키면 안된다고 했고, 아게르 본인도 리버풀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이상하게 리버풀 구단은 아게르를 맨시티에 이적시키려고 했다.

아게르의 맨시티 이적은 리버풀과 맨시티의 입장차가 커서 해프닝으로 끝나갔다. 이 와중에 아게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FC바르셀로나 미만잡팀에게는 오퍼가 와도 떠나지 않겠다"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와전되며 "그럼 바르샤가 오퍼하면 떠날 수도 있다는거네?"으로 해석됐고, 이 와전된 해석과 "바르샤가 수비수 아게르를 영입하기 원한다"라는 루머는 리버풀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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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르의 이적설은 계속 불거졌지만, 아게르는 2012년 10월 리버풀과 재계약 한다.

덴마크인은 배신하지 않는다

2012/13 시즌이 끝나고 제대로된 수비수를 영입하지 못하고 어리버리 까고있던 당시 바르셀로나는 리버풀과 아게르에게 또 다시 영입 오퍼를 보냈다.

이 영입오퍼에 아게르는 인터뷰에서?"덴마크인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폭풍개간지 발언을 하면서 리버풀이 자신을 팔지 않는 이상 떠날 의지가 없다는 걸 밝혔다.

이 폭풍간지인터뷰갓로맨틱충성심 덕분에 아게르는 당시 리버풀 주장 제이미 캐러거의 뒤를 이어서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아게르는 2014년 8월 30일 고향팀 덴마크 브뢴뷔로 돌아간다. 이적료는 약 300만 파운드로 알려졌다. 많은 빅클럽들에게 오퍼를 받았지만 아게르는 "리버풀 말고는 어떤 팀도 가지 않겠다"며 거절하고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되어 마지막까지 리버풀과의 충성과 의리를 보여줬다.

리버풀은 다른 빅클럽에게 아게르를 이적시켰으면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아게르의 의사를 존중해 덴마크 브뢴뷔로의 이적을 수락했다. 리버풀의 이적 수락은 리버풀과 아게르의 '의리'를 볼 수 있었다.

아게르는 충성과 의리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던 덴마크의 진정한 의리남이였다. 진짜 리버풀 부심이 대단한 선수 중 하나다. 2012/13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이 불거지자 손가락에 YNWA 문신을 할 정도 였으니까.

리버풀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런 리버풀을 떠나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결정이다. 나의 고향팀인 브뢴뷔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다. 현재 축구 선수로서 나의 경력을 생각했을 때 브뢴뷔로 복귀는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리버풀을 떠나 어떠한 팀으로도 이적하고 싶지 않았고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과 유럽 구단의 수많은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내가 있는 동안 나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항상 따뜻한 응원과 함께 우리 가족에게 관대함을 보여준 리버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말을 전하고 싶다.

리버풀은 나의 고향이었고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체력적으로 한 주 한 주 경기를 뛴다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주 경기를 뛰는 것이 도전이라고 느껴지면 리버풀에(리버풀을 너무나도 아끼기에) 있고 싶지 않았다.

내게 있어 리버풀은 너무나도 특별하다. 평생 나는 리버풀의 팬으로 남을 것이다. 안필드에서 뛴 모든 경기는 나에게 언제나 특권이었다.

- 다니엘 문테 아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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