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전술은 선수 개인능력보다도 더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유형의 전술로 최고의 경기력을 찍고 있는 두 팀이 만나면 어떨까?
그 경기가 바로 유로2012 조별리그 1차전 스페인과 이탈리아다.
당시 스페인은 '가짜 9번'이라는 제로톱 전술로 티키타카를 기반으로 한 넘사벽 축구를 시전하고 있었고
이탈리아는 스페인보다는 좀 더 타이트하고 직선적인 성향을 바탕으로 피를로의 빌드 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예상대로 스페인은 파브레가스를 가짜 공격수로 내보냈는데 이탈리아는 상대적으로 열세가 예상되는 3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바로 '포어 리베로' 역할을 데 로시한테 맡긴 것!
데 로시는 수비시 센터백 역할 그리고 공격시 적극적인 빌드 업으로 피를로의 부담도 덜어주는 등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경기는 1-1무승부!
모든 전문가의 예측을 벗어나 전술적으로 대등한 경기를 보여줘 극찬을 받은 경기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결승에서 스페인을 다시 만나지만 4-0으로 무기력하게 패한다.
개인적으로 저 때 피를로보고 감탄했었는데.....유로 2012 이후에 피를로는 나의 롤모델이 되었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