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선수 강제 입맞춤 스페인축협회장, 쇠고랑을 안 찬다고?

2025-02-21     싸커

여자 축구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 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형사법원은 21일(한국시간) 루비알레스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1만800유로(약 1천6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호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후 시상대 위에서 에르모소에게 강제로 입을 맞춰 큰 논란이 됐습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선수에게 "강제된 것이 아니고 합의한 것이었다고 말하라"라며 위증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논란을 만들었습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사건 발생 3주 만에 회장직을 사임했습니다. FIFA 역시 그에게 자격 정지 3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검찰은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 키스 혐의 1년, 강압 혐의 1년 6개월로 총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경미한 수준의 추행'으로 판단하고 벌금형을 내렸습니다. 단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 1년 동안 에르모소의 반경 200m 이내로 접근하지 말고, 직접 연락도 하지 말 것을 명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