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의 팀을 위해 "지면 골대에 머리 박고 죽겠다"며 놀라운 선방 쇼를 펼친 노장 골키퍼

경기 후 인터뷰에선 처절함마저 느껴졌다.

2022-08-31     이기타

1989년 창단 이후 33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성남FC.

1부리그 우승 7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3회, FA컵 우승 3회 등.

우승 트로피만 봐도 K리그 내 최고 명문 클럽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성남이 창단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당장 성적부터 문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계속된 부진 끝에 최하위까지 처지며 강등이 유력한 상황.

김남일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느끼며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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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구단 해체, 매각, 연고 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과거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불거진 대기업 후원금 강요와 유용 의혹.

이로 인해 새로 부임한 신상진 성남 시장이 변화를 예고했다.

구단 이미지가 실추됐으니 팔거나 해체하겠단 뜻이다.

 

 

이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성남FC 출신 황의조.

팬들 뿐 아니라 성남FC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당연히 최근 수원FC전에 나선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목숨 걸고 연패 탈출을 노린 성남FC 선수단.

특히 만 39세 노장 김영광 골키퍼의 투혼이 돋보였다.

 

 

 

몸을 사리지 않은 선방으로 계속해서 지켜낸 골문.

성남이 2-1로 앞선 상황이 되자 엄청난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온 김영광 골키퍼의 동물적 감각.

후반 막판에도 수원FC 김현의 침투를 몸 날려 막아냈다.

 

 

 

 

끝까지 골문을 지켜내며 2-1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성남.

그 주역엔 김영광 골키퍼가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선 처절함마저 느껴졌다.

 

 

"오늘 실점하면 골대에 머리 박고 죽잔 생각으로 집중했다."

"팬들의 플래카드를 보고 집중할 수 있었다."

"경기 후에도 어린 꼬마 아이가 제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힘내라 하는데 울컥했다."

 

 

성남FC 해체를 반대하는 팬들의 걸개.

김영광 골키퍼는 이 모습에 목숨 걸고 골문을 사수했다.

 

 

만 39세 노장 골키퍼의 투혼으로 일궈낸 승리.

팀 상황은 어려워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축구팬 입장에서 여러모로 안타까운 성남의 상황.

아무쪼록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잘 해결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JTBC GOLF&SPORTS'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