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거기서 뭐해?" 원래 미드필더를 보는 '이민아 남편'이 골키퍼로 선발 출전하게 된 사연
박수받아 마땅했떤 이우혁의 골키퍼 데뷔전.
최근 K리그2 클럽 경남에 크나큰 위기가 닥쳤다.
경남이 보유한 골키퍼는 총 4명.
기존 1명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나머지 3명이 모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규정상 남은 선수가 17명 이상일 경우 진행해야 하는 경기.
결국 경남은 필드 플레이어를 골키퍼로 출전시켜야만 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골키퍼로 나서게 된 선수는 미드필더 이우혁.
이민아 남편으로도 대중들에게 알려진 선수다.
축구에서 지극히 이례적인 필드 플레이어의 골키퍼 출전.
경기 도중 부상, 퇴장 상황으로 인해 교체 투입되는 건 종종 나왔다.
하지만 애초에 필드 플레이어가 선발로 나서는 건 상당히 드물다.
제대로 된 캐칭 훈련도 소화하지 못한 채 골키퍼로 선발 출전한 이우혁.
그래도 초반부터 힘겹게 상대 슈팅을 막아냈다.
초반 경남이 선제골까지 터트리며 앞서가던 상황.
부천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우혁 골키퍼를 뚫어냈다.
사실 전문 골키퍼도 막기 힘들었을 슈팅.
이후 이우혁은 안정적인 발밑을 앞세워 골키퍼 역할에 충실했다.
어색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이우혁 골키퍼.
공중볼도 펀칭해내는 등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우혁 골키퍼가 한 차례 실수를 범했다.
슈팅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실수로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본업이 필드 플레이어임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실수였다.
이후 경남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이우혁 골키퍼의 실수도 만회했다.
그리고 후반 막판 또 한 번 흥미로운 상황이 발생했다.
경남에서 투입을 준비시킨 후보 골키퍼 김종필.
재밌는 건 김종필 역시 후보 골키퍼였다는 사실.
후반 막판 시간도 벌 수 있고, 전술 변화도 꾀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그렇게 종료된 이우혁의 골키퍼 데뷔전.
곧바로 필드 플레이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채 투입됐다.
하지만 경남은 결국 이 교체 이후 무너지고 말았다.
부천의 극적인 결승골로 2-3 패배의 아쉬움을 맛본 경남.
하지만 전문 골키퍼의 부재 속에서도 정말 잘 싸웠다.
특히 박수받아 마땅했던 이우혁의 골키퍼 데뷔전.
결혼 생활도 선수로도 승승장구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생활체육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