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사비 감독' 앞에서 옛 동료 '라키티치'가 거친 파울을 당하면 벌어지는 일

축구에는 스토리가 있고, 낭만이 있다.

2021-12-22     이기타

올 시즌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바르샤.

사비 감독이 부임했지만 뭘 하기에도 어려운 환경이다.

그나마 등장한 유망주들의 활약 덕분에 간신히 7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맞이한 세비야 원정.

이번 역시 바르샤에게 쉽지 않은 경기였다.

 

FC

 

치고 받는 흐름 속 1-1로 마무리된 전반전.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은 더욱 격해졌다.

 

 

 

그 과정에서 세비야 쿤데의 갑작스런 돌발 행동이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공을 주워드는 사이 쿤데에게 도발성 플레이를 펼친 알바.

이에 쿤데가 격해지며 그대로 알바의 뚝배기 부위를 노렸다.

 

 

 

마치 피구를 연상케 하는 쿤데의 제구력.

사실 피구에서도 머리 맞으면 아웃 면제다.

 

 

결국 퇴장을 면치 못한 쿤데.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 이번엔 라키티치가 파울을 당했다.

 

 

재밌는 건 라키티치가 넘어진 위치였다.

바로 앞에 바르샤 사비 감독이 있었기 때문.

 

 

사비 감독은 곧바로 라키티치에게 손을 내밀었다.

얼마 전 싸움을 잊게 만드는 훈훈한 장면이 나왔다.

 

 

 

바르샤 팬들에겐 감회가 남다를 두 사람의 모습.

사실 바르샤 시절 사비의 후계자로 완벽히 정착했던 라키티치.

 

 

두 사람 역시 2014-15 시즌 트레블을 함께 이뤄낸 바 있다.

바르샤의 역사를 쓴 두 사람이 이젠 서로 다른 신분으로 만나게 된 셈이다.

 

 

한 명은 바르샤 감독, 한 명은 세비야 선수로 만난 이 그림.

여러모로 바르샤 팬들 입장에선 추억 그 자체다.

 

 

경기 결과는 1-1로 끝났지만 그 이상의 추억을 선사한 두 사람.

축구에는 스토리가 있고, 낭만이 있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