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지는 거 뭐하러 보냐?" 축구 시청할 때면 국룰처럼 들려오는 '어머니'의 공통 질문

아들래미를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

2020-10-15     이기타

축구없이 못사는 우리 브로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축구 사랑은 모두가 동일하다.

 

 

간혹 정도가 과해서 문제지만.

우리 모두는 축구 사랑으로 똘똘 뭉쳤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집구석에 틀어박혀 축구를 보는 우리네 모습.

어머니 입장에선 익숙하지만 이해하기 힘든 광경이다.

 

 

그리고 이내 다가와 하시는 말씀.

상황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이런 말들이 오갈 거다.

 

 

1. 이거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 친선전인지, 월드컵인지 묻는 질문. 그래도 아들래미가 축구 본다니 예의상 관심 가져주시는 거다.

 

 

2. 혹시 지금 하는 거 지면 월드컵 못나가냐?

- 이 질문은 어머니 국룰이다. 심지어 평가전 때도 들어오는 이 질문. 항상 친선경기 때도 소리지르며 탄식하는 우리네 모습. 몰입하는 아들래미의 모습은 착각을 불러오기 충분하다.

 

 

3. 우리 이긴 거야?

- 경기 시작한 지 1분도 안 돼 들어온 질문. 사실 승패는 어머니에게 큰 관심이 없다. 역시 "밥 먹었니?"처럼 예의상 하시는 거다.

 

 

4. 우리나라가 무슨 색이야? 어디로 공격하는 건데?

- 역시 어머니는 큰 관심이 없다. 답변해도 잠시 TV를 응시하시곤 이내 어디론가 떠나신다.

 

 

5. 아니... 맨날 지는거 대체 뭐하러 보니?

- 어머니 입장에선 오해하실 만도 하다. 국대, K리그, 해축 막론하고 응원 팀 경기마다 욕하고 있는 내 자신. 아들래미가 응원하는 팀은 매번 지는 줄 아실 거다.

 

 

6. 우리나라 지금 어디랑 하는 거야?

- 그래도 아는 국가 나오면 좀 반응 해주신다. 하지만 어디 이름도 모르는 국가 나오면? 얄짤 없다. "이름도 모르는 팀이랑 하는 거 왜 보는 거냐?"라고 면박받기 일쑤다.

 

 

7. 손흥민이는 어느 팀이야? 우리나라 선수도 없는데 왜 봐?

- 주로 해축 때 많이 나오던 질문이다. 형 세대에선 손흥민 대신 박지성이 주로 등장했다. 특히 국내파 선수 없을 때 자주 받는 질문. 어머니 입장에선 도통 이해할 수가 없는 아들의 해축 시청이다. 멀디 먼 섬나라 팀에 자꾸 몰입하고 있는 아들래미가 이해하기 어려울 터.

 

 

8. 박주영이는 요즘 뭐 한다니?

- 주로 은퇴한 선수 아니면 왕년의 스타 근황을 여쭤보신다. 형은 어렸을 때부터 박주영을 워낙 좋아했다. 사실 말씀드려도 크게 관심은 없다. 박주영 외에도 박지성, 홍명보, 히딩크 등이 자주 등장하곤 한다.

 

 

아들래미를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

아마 이 외에도 다양한 질문이 쏟아질 거다.

우리 브로들은 또 어떤 참신한 질문을 받았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