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라서 더 그럴 법도 하다.
현역 시절 맨유에서 주인공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모두 짐작했다시피 박지성 이야기다.
은퇴 후 루니, 퍼디난드 등 내로라하는 동료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여기서 스콜스 역시 박지성 극찬에 나섰다.
브라운과 대화 도중 박지성을 소환한 스콜스.
여기서 스콜스는 박지성 이야기를 하며 치를 떨었다.
동료인데도 박지성에게 치를 떤 이유가 궁금해졌다.
스콜스는 무려 악몽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옆에 있던 브라운 역시 맞장구를 쳤다.
여기엔 이유가 있었다.
잠시 후 피를로 이야기를 꺼낸 스콜스.
AC밀란과 맞대결 당시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박지성이 피를로 상대했을 때 기억나?"
"정말 비현실적이었어."
"지치지 않는 체력과 훈련량을 가졌지."
그러더니 스콜스는 훈련 때 박지성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여기서 스콜스가 악몽이라고 표현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훈련장에서 박지성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게 다가오더라."
"그러더니 말없이 날 쳐다보는 거야. 슬쩍 미소만 띄운 적도 있지."
"내 옆에 딱 서가지고..."
"그 친구가 다가올 때면 난 매번 마음 속으로 생각했어."
"아 또 이 새X야..."
"나보고 오늘 공 못만질 줄 알아라고 경고하는 것 같았지."
"그렇게 하면서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더라..."
"진짜 믿을 수 없는 친구였어."
생각해보니 매번 훈련장에서 상대해야 할 동료 입장.
한두번도 아니라 악몽이었을 법도 하다.
여러 동료들이 인정한 박지성의 진면모.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또 한 번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