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축구3'을 책임진 찰리 아담.
그의 등장에 웬만한 선수들이 무릎을 꿇었다.
악동 디에고 코스타마저 찰리 아담에겐 순한 양이 됐다.
거친 플레이의 아이콘과도 같았던 그.
아담이 떠난 뒤 다소 평화로운 시대가 이어졌다.
하지만 모두가 순한 양이었던 건 아니다.
아스톤 빌라 소속 수비수 밍스.
무려 즐라탄의 머리를 밟을 정도로 축구3에 일가견이 있었다.
비단 즐라탄 뿐 아니라 밍스에게 당해왔던 여러 피해자들.
그런가 하면 호날두 역시 PL 복귀 후 여러 차례 '호날도'를 선보였다.
그랬던 두 선수가 최근 정면으로 맞대결했다.
축구로 맞대결했을 뿐 아니라 UFC로도 한 판 붙었다.
아스톤 빌라가 맨유에 3-1로 앞선 후반전.
난데없이 아스톤 빌라 진영에서 호날두와 밍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단순한 몸싸움을 넘어 옥타곤 케이지장이 돼버린 빌라 파크.
서로를 뒤집고 뒤집으며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최종 승자는 호날두.
밍스의 뒤집기를 버티고 버틴 끝에 패대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밍스를 쓰러트린 뒤 위풍당당 노려보는 호날두.
근래 들어 밍스가 이렇게 패대기 당하는 것도 처음 본다.
두 사람의 몸싸움에 아수라장이 된 그라운드.
워낙 거칠게 싸운 탓에 양 팀 선수들 모두 말리기 바빴다.
심판진도 두 사람의 싸움을 흥미롭게 감상한 모양이다.
VAR이 가동됐지만 두 선수 중 퇴장자가 발생하진 않았다.
30대 후반 나이에 밍스를 제압한 호날두의 괴력.
UFC는 제압했지만 아쉽게 축구로는 제압하는 데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UFC는 호날두의 판정승, 축구는 밍스의 판정승으로 끝난 맞대결.
제3자 입장에선 그저 꿀잼이었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