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FC서울.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유독 따르질 않았다.
그러자 주장 기성용이 결단을 내렸다.
나상호에게 내준 주장 완장.
감독 뿐 아니라 자신도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였다.
그럼에도 좀처럼 승점 획득에 실패한 상황.
수원 삼성과 더비전에서도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FC와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FC서울.
그 과정에서 기성용이 인생 경기를 펼쳤다.
전반 35분 기성용의 크로스에서 시작된 선제골.
특유의 전진 패스로 동료에게 슈팅 찬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팀을 살린 것도 기성용이었다.
예리한 코너킥으로 또 한 번 득점에 기여했다.
후반 들어서도 이어진 기성용의 맹활약.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수원FC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그 뿐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기성용의 킥은 예리했다.
윤종규의 득점을 어시스트하기도 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막판까지 이어진 기성용의 맹활약.
드디어 2-1 승리가 아른거리던 후반 추가시간.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FC서울이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김현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며 초상집이 돼버린 분위기.
안익수 감독과 FC서울 팬들의 표정에서 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인생 경기를 펼치고도 또 한 번 실패한 승리.
경기 후 기성용의 표정에선 화가 가득했다.
충분히 화나도 무방했던 기성용의 경기력.
공격진의 마무리가 좋았다면 진작 완승도 가능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올 시즌 FC서울의 상황.
시즌도 막바지로 흐르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Sky Sports'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