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첼시 위민 레전드로 맹활약한 지소연.
개인 커리어 뿐 아니라 우승 트로피 역시 셀 수 없이 따냈다.
그리고 지소연은 지난 시즌 이후 첼시 위민과 작별을 택했다.
첼시의 재계약, 미국 리그 등의 거액 제안도 모두 받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몸상태가 좋을 때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
그런 지소연을 위해 성대하게 고별식을 해준 첼시.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까지 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당연히 지소연에게도 의미가 있었을 마지막 경기.
고별전을 앞두고 지인들 초청에 나섰다.
원래 한 사람 당 다섯 장까지 배정되는 티켓.
지소연의 상황을 감안해 스무 장까지 배정했다.
그때 누군가에게 온 메세지.
다름아닌 박지성이 지소연의 고별전을 직접 보고 싶다고 연락해왔다.
하지만 이미 매진된 티켓.
아무리 지소연이라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팀 매니저에게도 네 장을 요청했으나 구할 수 없었던 티켓.
그때 지소연이 필살기를 썼다.
박지성 이름을 언급하며 사용한 최후의 필살기.
그가 온다는 이야기에 상황이 달라졌다.
박지성의 현역 시절 소속팀도 아닌데 곧바로 조치에 나선 첼시.
일반 티켓도 아닌 VIP석이 배정됐다.
지소연의 웬만한 지인들도 앉을 수 없는 VIP석.
'해버지'의 등장에 흔쾌히 내줬다.
여기에 주차권까지 추가로 배정됐다.
심지어 이 주차권은 선수 외에 누구도 배정받을 수 없다.
하지만 박지성에게 프리 패스로 발급된 VIP석과 주차권.
여기서 또 한 번 박지성의 위엄이 느껴진다.
맨유 앰버서더로 인정받았던 박지성의 영향력.
첼시에서도 박지성의 이름 석 자는 통했다.
그 결과 성사된 두 사람의 고별전 만남.
아직 박지성의 이름 석 자, 살아있었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