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이 아빠'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박주호.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축구선수로도 큰 성과를 남겼다.
국가대표 뿐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국내 팬들에겐 낯설 수 있는 스위스 무대.
FC바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빅리그 무대 입성에도 성공했다.
마인츠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며 도르트문트에 입성하기까지.
물론 도르트문트 시절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그 과정에서 특별한 인연도 생겼다.
특히 룸메이트까지 하며 박주호와 제법 친하게 지냈던 이 선수.
주인공은 리버풀 에이스 살라.
바젤 시절 박주호는 살라와 함께 룸메이트로 지냈다.
하지만 마냥 모든 게 좋았을 수는 없었다.
무슬림답게 살라는 새벽마다 기도 시간을 가졌다.
문제는 알람 소리였다.
새벽마다 알람을 맞췄지만 일어나지 못했던 살라.
오히려 박주호가 이 알람 소리를 듣고 깨어나는 일이 잦았다.
그러자 박주호는 발길질로 살라를 참교육했다.
결국 항상 살라는 박주호의 발길질이 있어야만 깨어났다.
그러자 슬슬 탈주각을 잰 박주호.
살라와 같은 종교인 새 선수의 입성으로 기회가 생겼다.
이때다 싶어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주호가 떠난 뒤 오히려 그를 그리워한 살라.
이유가 있었다.
매번 깨워준 박주호와는 달랐던 새 룸메이트.
살라에겐 발길질 혹은 잔소리가 아닌 모닝콜이었던 셈이다.
이후 빅클럽으로 이적하며 큰 선수가 된 살라.
이를 본 박주호, "살라는 내가 키웠다"며 뿌듯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실상 살라를 키워낸 박주호의 위엄.
나은이 아빠를 넘어 살라 아빠였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