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도 축구 경기의 일부다.
과거까지 지겹도록 자주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2016년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변화가 찾아왔다.
FIFA에서 VAR 도입으로 새롭게 바뀐 판정 방식.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한 장면들은 VAR 판독으로 번복할 수 있게 했다.
물론 VAR 도입을 앞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 여론 역시 극명했다.
경기 흐름이 끊어진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도 거셌다.
그럼에도 FIFA는 VAR을 도입했고, 지금까지 잘 정착해 활용 중이다.
여기서 나아가 다가올 카타르 월드컵에선 추적 장치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VAR로도 판독 불가능한 장면까지 잡아내겠단 거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점 사라지게 될 오심.
하지만 아직 VAR 판독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도 있었다.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의 아자르.
글로벌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축구에서 한 가지만 바꿀 수 있다면 뭘 선택하겠는가?"
이 질문에 아자르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VAR을 없애고 싶어요."
"전 이 제도가 너무 싫거든요."
"오심도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불평을 했기 때문에 도입됐죠."
"하지만 득점 직후 저희들은 VAR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기다려야 해요."
"그 순간이 너무 싫어요."
실제로 신나게 세레머니한 뒤 뒤바뀐 결과.
선수들 입장에서 섣불리 세레머니 했다가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곤 했다.
물론 반대의 사례도 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지만 VAR 판정 이후 세레머니를 할 수 있었다.
VAR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다.
그래도 선수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충분히 공감은 간다.
다만 그 발언 대상이 아자르였다는 게 흥미로울 따름.
이 인터뷰를 보고 한 커뮤니티 회원의 일침이 눈에 띄었다.
사실 VAR 생기고 골 넣은 적 별로 없었던 아자르.
음... 그냥 선수들 입장 대변했다고 생각하자.
이제 진짜 레알 마드리드에서 마지막 기회가 될 아자르의 다음 시즌.
부디 다음 시즌엔 VAR 때문에 울고 웃을 정도로 맹활약하길 바래본다.
움짤 출처 : 'SPOTV', 'KBS2'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