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전까지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해외축구.

애초에 중계 방송 자체도 지금처럼 잘 해주질 않았다.

그런데 그 시절 놀랍게도 영국 리그컵을 공중파에서 송출한 방송사가 있다.

 

 

요즘 애들은 모를 이 방송국.

바로 iTV 경인방송이다.

 

 

IMF 시절 즈음 개국해 짧고 굵게 임팩트를 남겼다.

당초 경기도와 인천에서만 방송했음에도 인기가 좋아 전국 송출까지 됐다.

 

 

무려 IMF 시절임에도 박찬호 경기 중계를 위해 100억이나 투자했다.

그 와중에 타 방송사에서 외화 낭비라고 비난하는 게 꿀잼 포인트다.

 

 

스포츠 뿐 아니라 음악 프로그램 역시 알찼다.

특히 일부 해축 매니아들에겐 단비와도 같은 중계를 선물했다.

 

 

PL에 한국 선수 전혀 없었던 그 시절.

그것도 공중파 최초로 EFL 중계에 나섰다.

 

 

여기에 K리그도 빼놓을 수 없었다.

지역 연고팀 경기를 프라임 타임에 생중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공중파 최초로 e-스포츠 대회까지 열었다.

 

 

이때 발굴한 선수들이 홍진호, 이윤열 등이다.

지금 와서 보면 시대를 제대로 앞서갔다.

 

 

스포츠, 음악, 게임 뿐 아니라 애니까지 섭렵했다.

이쯤이면 선구안부터 레전드다.

 

 

여기에 패기까지 상당했다.

자사 채널 뉴스 시간에 사장님도 들이받았다.

 

 

물론 지금 사라진 방송사는 아니다.

현재는 OBS 경인TV로 명맥을 이어가는 중이다.

경기 서북부, 인천, 서울 일부, 경기 서남부 일부에서 송출되는 걸로 알고 있다.

 

 

여러모로 우리 세대 보기 드물었던 레전드 방송사.

여길 안다면 높은 확률로 아재일 테니 힘내자.

 

움짤 출처 : '아이넷TV'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