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PSG였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맨시티 역시 거액을 투자했다.
특히 맨시티가 공을 들였던 건 그릴리쉬 영입.
당시 아스톤 빌라 에이스 겸 잉글랜드 국대로 의심할 여지가 없었던 그릴리쉬의 기량.
무려 1,600억을 투자하며 그릴리쉬를 품에 안았다.
이 소식을 듣고 그릴리쉬에게 진심어린 걱정을 한 아스톤 빌라 팬.
그도 그럴 것이 1,600억이라는 금액.
최소 리그 베스트 정도는 해야 본전이었다.
분명 그릴리쉬가 못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을 돌이켰을 때 1,600억 값어치를 했는진 의문이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들어 그릴리쉬의 영향력은 사라졌다.
4강전 이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8강 1차전 교체 투입을 제외하곤 출전 자체가 전무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4강 1차전에서도 그릴리쉬는 벤치만을 지켰다.
그래도 2차전에선 출전 기회를 잡은 그릴리쉬.
후반 들어 맨시티가 승기를 잡으며 제수스 대신 교체 투입됐다.
펩 감독 입장에서 나름의 승부수를 던진 이 카드.
후반 막판 제대로 적중할 뻔했다.
연이어 그릴리쉬에게 찾아온 두 번의 찬스.
폭풍 돌파로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상대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곧바로 또 한 번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했지만 쿠르투아 골키퍼가 막아냈다.
움직임은 좋았지만 결실을 내지 못한 두 차례 찬스.
결정적으로 이 장면은 스노우볼이 됐다.
후반 막판 연이어 호드리구에게 허용한 연속골.
연장 들어 벤제마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챔스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결국 '그 표정'만을 남긴 채 끝난 그릴리쉬의 맨시티 소속 챔스 첫 경험.
공교롭게 경기 후 그릴리쉬의 과거 트윗이 발굴됐다.
8년 전 레알 마드리드를 응원했던 그의 이력.
팬들은 '8년을 기다린 스파이'라며 인정(?)했다.
사실 거액의 이적료만 아니었어도 부담이 덜했을 그릴리쉬의 상황.
그래도 아직은 그릴리쉬의 첫 시즌.
돌아올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이적료를 증명할 수 있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