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번이 아니다..." 팀이 지고 있을 때마다 교체 투입만으로 기적을 불러오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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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번이 아니다..." 팀이 지고 있을 때마다 교체 투입만으로 기적을 불러오는 사나이
  • 이기타
  • 발행 2021.12.05
  • 조회수 7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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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이면 운도 실력이다.

2014년 리버풀 입단 이후 한 차례도 주전 공격수였던 적이 없다.

실제로 걸핏 하면 방출 1순위로 거론되곤 했다.

하지만 이 선수, 어느덧 리버풀에서 7년을 살아남았다.

 

 

주인공은 '기적형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이 선수의 투입 자체로 기적을 바라게 된다.

 

This Is Anfield
This Is Anfield

 

꼭 본인이 활약하지 않아도 오리기가 투입되면 기적이 발생한다.

가만히 있는데 오리기 앞으로 공이 떨어지곤 했다.

 

 

 

가장 대표적인 건 2018-19 시즌.

바로 직전 시즌 임대를 다녀오며 방출 1순위로 거론됐다.

실제로 시즌 내내 선발로 나서는 일이 드물었다.

머지사이드 더비에서도 83분에서야 교체 투입된 오리기.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공격에서 기상천외한 극장골을 터트렸다.

 

 

 

골문 앞에 서있으니 알아서 갖다 바쳐준 픽포드 골키퍼.

오리기의 기적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르샤전에서 대거 결장한 주전 공격수들.

오리기가 대신 투입돼 첫 골 뿐 아니라 극적인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기적형 공격수 오리기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마저 자신의 무대로 장식했다.

 

 

 

오리기의 기적은 득점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빗맞은 슈팅마저 어시스트로 연결됐다.

 

 

 

이쯤이면 투입만으로 신의 가호가 흐르는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

올 시즌도 오리기의 기적 본능은 계속되고 있다.

 

Sky Sports
Sky Sports

 

울브스전에서 경기가 답답하게 흐르자 클롭 감독이 꺼내든 오리기 카드.

이쯤 되니 리버풀 팬들의 심장은 또 한 번 두근거렸다.

 

 

 

클롭 감독 역시 오리기의 기적을 바랬다.

교체 투입을 앞두고 오리기에게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

"나가서 Divock가 되라!"

 

 

 

오리기는 기어코 리버풀에 기적을 선사했다.

그 순간 클롭 감독을 비롯한 리버풀 벤치진 역시 축제 분위기였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오리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가 만약 다른 팀 감독이었다면 오리기를 주전으로 썼을 겁니다. 무조건이요."

"그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거든요."

"리버풀에서 많이 뛰지 못한다고 실력이 없는 선수라 생각해선 안 돼요."

"우리의 일원이라면 무조건 뛰어나야 하고, 오리기 역시 마찬가지에요."

 

This Is Anfield
This Is Anfield

 

결국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다.

리버풀에 오리기가 안겨준 기적의 연속.

이게 바로 임대 기간 포함 7년을 살아남은 비결이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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