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적 시장이었다.
그 주인공은 단연 PSG.
레알 마드리드 주장 라모스를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샤의 전직 주장이 한 팀에서 만날 거라곤.
언제나 치열했던 엘 클라시코.
메시와 라모스의 신경전은 잊을 만하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랬던 두 사람이 한 팀에서 만나다니.
보고도 믿기 힘든 그림이 완성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두 선수가 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다.
라모스가 부상으로 데뷔전조차 갖지 못했기 때문.
한때 PSG와 계약 해지설까지 돌았던 상황.
마침내 라모스가 돌아왔다.
생테티엔전에서 선발 투입되며 제몫을 다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 능력으로 팀에 기여한 라모스.
그 사이 메시는 도움 해트트릭으로 팀 승리 일등 공신이 됐다.
득점 직후 두 선수가 함께 기뻐하는 이 모습.
아직은 좀처럼 적응이 되질 않는다.
한편 데뷔전 직후 인터뷰를 가진 라모스.
곧바로 동료 메시에게 극찬을 날렸다.
"PSG에선 메시의 플레이를 굉장히 잘 지켜볼 수 있죠."
"팀에 엄청 중요한 선수에요."
"스페셜한 선수고, 같은 팀에 있는 것 자체로 특권입니다."
그와 동시에 7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앞두고 있는 메시.
"메시가 발롱도르 수상할 것 같아요?"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물론이다."
"난 언제나 내 팀 동료들을 지지한다."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등극하길 바란다."
살다살다 라모스가 메시의 발롱도르를 응원하는 날이 오다니.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움짤 출처 : 'SBS SPORTS'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