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돌아온 호날두.
오랜만에 EPL로 돌아왔지만 호날두에게 적응기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복귀전부터 멀티골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호날두의 합류로 맨유 선수들에게도 상당한 동기 부여가 된 상황.
이제 리그와 더불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성과가 필요했다.
영 보이즈 원정에서 조별리그 첫 승을 노린 맨유.
이번에도 호날두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른 시간 환상적인 오프더볼로 만들어낸 선제골.
포르투갈 듀오 브루노의 패스 역시 돋보였다.
이후에도 호날두는 원톱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한 차례 유효 슈팅을 더 가져가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잠시 후 맨유에 갑작스런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완 비사카가 상대에게 거친 반칙을 가한 것.
결국 레드 카드를 꺼내든 주심.
한창 앞서가던 맨유에게 찬물을 끼얹은 퇴장이었다.
결국 변곡점이 된 완 비사카의 퇴장.
영 보이스에게 시종일관 밀리며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그러자 교체 카드를 꺼내든 솔샤르 감독.
과감하게 에이스 호날두를 빼고 린가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교체 아웃되며 호날두가 린가드에게 무어라 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충 뭐 "결승골 넣을 수 있어!" 이런 뜻이었을 거다.
우상 호날두의 지시 사항을 착실히 잘 수행한 린가드.
후반 종료 직전 팀의 결승골에 기여했다.
문제는 그 팀의 방향이 잘못 됐단 사실.
영 보이스에게 완벽히 전달한 킬패스.
곧바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로 이어지며 결승골을 허용했다.
사실 이 장면이 아니더라도 워낙 밀렸던 맨유의 경기 흐름.
두 팀의 슈팅 개수는 19대2.
참고로 19는 맨유의 슈팅 수가 아니다.
그나마 2개의 슈팅도 호날두가 기록한 게 전부였다.
한편 경기 후 호날두 교체 아웃 이유를 설명한 솔샤르 감독.
"이미 70분을 넘겼고, 지난 주말과 오늘 많이 뛰었다."
"인조잔디 역시 부담이 됐다."
"린가드의 활약을 믿었고, 호날두의 컨디션을 잘 지켜야 한다."
"70분은 호날두를 빼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었다."
경기 일정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었던 호날두 교체 아웃.
다만 첫 경기부터 영 보이스에게 패배는 너무나 뼈아프다.
챔스 초반 위기에 빠진 맨유.
향후 경기에서 또 한 번 호날두가 해결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우비", "후벵디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