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속도와 방향.
유로파 결승 무대에서 마주치게 된 맨유와 비야레알.
두 팀 모두에게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
그와 동시에 두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솔샤르 감독에겐 맨유 입단 후 첫 우승 기회가 찾아온 상황.
그리고 아스날 시절 이후 다시 한 번 마주치게 된 에메리 감독.
기선은 비야레알이 먼저 제압했다.
프리킥 과정에서 모레노가 선제골을 터트린 것.
하지만 후반 들어 맨유에 어김없이 등장한 해결사.
이번에도 베테랑 카바니였다.
중요한 순간 동점골로 팀을 구해낸 카바니.
베테랑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 끝에 연장까지 향한 승부.
결국 연장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까지 향했다.
승부차기 역시 엄청난 접전이었다.
양 팀 모두 무려 10명의 키커가 전부 성공시켰다.
그리고 찾아온 골키퍼 차례.
룰리 골키퍼가 데 헤아 골키퍼를 완벽히 제압했다.
이어 찾아온 순서는 데 헤아.
다가오는 표정부터 어딘가 불안했는데...
결국 여기서 터진 승부.
밋밋한 속도와 방향.
차는 순간 골키퍼에게 읽혔음을 직감했다.
데 헤아의 실축을 끝으로 결정된 승부.
비야레알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모두가 얼싸안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비야레알 선수들.
한편 이를 보고 말없이 박수치는 맨유 선수들.
양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승부차기 끝에 결정된 최종 우승자.
에메리 감독의 노련함이 빛났던 승부였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 "쌈아치김채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