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 한동안 계속됐던 골키퍼 고민.
특히 미뇰레와 카리우스로 이어진 계보.
하지만 이 선수의 등장으로 모든 고민은 깔끔하게 해결됐다.
주인공은 알리송.
그가 리버풀에 입성하며 수비진은 본격적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가끔 예능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그 이상의 실력이 있었다.
하지만 알리송에게 지난 2월 전해진 비보.
갑작스레 아버지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설상가상 코로나 사태로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한 알리송.
그라운드에 잘 돌아왔지만 종종 실수도 나왔다.
멘탈적으로 온전치 못했을 알리송의 상태.
그랬던 알리송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챔스권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WBA전 승리.
하지만 1-1 무승부로 끝나기 직전이었던 경기 상황.
리버풀이 마지막 코너킥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슬금슬금 올라온 알리송.
잠시 후 무슨 일이 벌어질 거라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전율이 쫙 돋는 알리송의 극장골.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 장면이다.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가 된 리버풀 선수단.
모두가 경이로운 표정과 함께 알리송을 축하했다.
그리고 그 순간 알리송이 잊지 않았던 사람.
하늘을 가리키며 아버지를 추모했다.
갑작스럽게 하늘로 떠나보낸 아버지.
하지만 알리송은 프로였고, 경기장에서 흔들릴 수 없었다.
그럼에도 프로 이전에 사람이었던 알리송.
종종 실수가 발생하곤 했다.
이 마음고생이 모두 모여 눈물샘이 터졌다.
경기 후엔 클롭 감독에게 안겨 펑펑 울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인 알리송의 득점.
아들은 아버지에게 믿을 수 없는 선물을 바쳤다.
그와 동시에 EPL 역사상 첫 골키퍼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알리송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버지께서 오늘 골 장면을 반드시 보셨길 바래요."
"분명히 신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셨을 겁니다."
"아마 지금 기뻐하고 계실 거에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분명 웃으셨을 아들의 득점 장면.
때로 현실은 영화보다 더하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쌈아치김채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