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8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성한 공격수 루카쿠.
맨유가 거액의 이적료로 큰 기대감을 품으며 영입했다.
그와 동시에 루카쿠와 호흡을 맞추게 된 레전드 즐라탄.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엔 정리해야 할 게 있었다.
바로 등번호 문제.
루카쿠가 선호하는 등번호가 바로 즐라탄의 9번이었던 것.
루카쿠는 입단과 동시에 즐라탄에게 "9번을 줄 수 있는가?"라며 물었다.
그리고 즐라탄은 흔쾌히 응했다.
너무나도 쉽게 10번으로 변경한 즐라탄.
"난 방금 내 번호를 업그레이드했다"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이후 예상과 달리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한 두 사람 사이.
맨유에서 역할이 겹치며 루카쿠가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즐라탄이 맨유를 떠날 땐 훈훈하게 끝났다.
루카쿠는 "즐라탄에게 많은 걸 배웠다"며 잘 마무리했다.
훗날 시간이 흘러 밀라노 더비로 재회한 두 사람.
첫 더비전에서 맞대결을 펼쳤을 땐 루카쿠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마지막 골을 기록한 루카쿠가 SNS로 교묘하게 즐라탄을 저격했다.
"내가 밀라노의 새로운 왕이다."
다음 더비에선 즐라탄이 2골을 넣으며 인테르에 2-1로 승리했다.
루카쿠가 1골을 넣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즐라탄이 SNS로 반격한 내용.
"밀라노에 왕은 없다. 이곳엔 신만 있을 뿐."
계속 불안했던 루카쿠와 즐라탄의 관계.
마침내 두 사람이 제대로 한 판 붙었다.
세 번째 맞대결에서 살벌한 신경전을 펼친 두 사람.
피지컬로는 말이 필요 없을 두 사람이라 더욱 살벌했던 신경전이었다.
당시 즐라탄이 인종차별을 했다는 루카쿠의 폭로까지 겹쳤다.
하지만 조사 결과 즐라탄의 인종차별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무튼 그렇게 절정으로 치닫던 두 사람의 관계.
올 시즌 최종 승자는 루카쿠가 됐다.
인테르의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챔피언에 오른 것.
그러자 루카쿠가 남긴 SNS 문구.
지난 즐라탄의 도발성 멘트를 겨냥한 문구였다.
"진정한 신이 왕에게 왕관을 하사했다."
"경배하라, 밀라노의 왕에게!"
하지만 두 사람의 맞대결은 이게 끝이 아니다.
얼마 전 AC밀란과 1년 재계약을 맺은 즐라탄.
다음 시즌도 역시나 이어질 두 사람의 맞대결.
여전히 감정의 골은 깊어진 상태다.
한때 동료에서 원수가 된 두 사람 사이.
과연 다음 시즌은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움짤 출처 : 펨코 "좋밀망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