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챔피언스리그와 거리가 멀어진 아스날의 상황.
그래서 유일한 희망이었던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
하지만 그 희망마저 물거품이 됐다.
이미 리그에선 멀어진 챔피언스리그 가능성.
아스날은 유로파리그에 모든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1차전에서 당한 1-2 패배.
2차전 역시 만회하지 못하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결국 비야레알에게 내준 결승행 티켓.
이 모습을 보노라면 세월이 야속할 따름이다.
형 세대라면 더욱 체감할 그때 그 시절 아스날.
당시 아스날을 놀리기 위해 다음과 같이 부르곤 했다.
"4스날은 4이언스다."
리그 4위, 챔피언스리그 16강이 과학이었던 그 시절.
아스날을 놀리기 위해 만들어졌던 4스날.
하지만 어느 순간 이 별명조차 그립게 됐다.
반대로 말하면 4위와 챔피언스리그 16강은 갈 수 있다는 뜻이었기 때문.
그 시절 아스날은 무적의 알고리즘을 보였다.
1. 시즌 초반 강한 퍼포먼스 (ex. 이번엔 다르다!)
2. 장기 부상자 발생
3. 저조한 페이스
4. 스날 + 챔스 16강 탈락
5. 막판 급등으로 4위 수성
6. 반복
그때 그 시절 과학이었던 4스날.
심지어 아르헨티나 리그의 'Arsenal' 역시 4위를 지켰다.
그와 동시에 명제처럼 받아들여진 말.
"폼은 일시적이지만 아스날의 4위는 영원하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건 없었다.
현 시점 아스날의 리그 순위는 9위.
다음 시즌 챔스는 물론이고 유로파까지 멀어졌다.
졸지에 슈퍼리그 참가로 인한 징계를 받았다.
1년 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당연히 차이는 있다.
어디서 시킨 게 아니라 아스날 자체적으로 내린 징계다.
이젠 '4'라는 숫자마저 그리운 아스날의 현 상황.
과연 아스날에게 봄날은 올 수 있을까.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우리미드초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