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비니시우스는 세모발로 불렸다.
유독 골문 앞에만 가면 발 모양이 세모로 변했기 때문.
그만큼 결정력이 극악이었다.
받았던 기회에 비하면 너무도 부족했던 성장세.
아자르마저 부진한 상황 속 비니시우스의 침체는 더욱 아쉬웠다.
그랬던 비니시우스가 마침내 달라졌다.
리버풀전에서 모았던 원기옥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전반 환상적인 트래핑과 마무리로 터트린 선제골.
그간 우리가 알던 세모발은 없었다.
심지어 비니시우스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기어코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첫 멀티골까지 폭발시켰다.
경기를 지배한 비니시우스의 맹활약.
반면 리버풀 풀백 아놀드에겐 지옥과도 같은 하루였다.
경기 내내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렸다.
특히 경기 내내 맞붙은 비니시우스에게 고전했다.
그리고 결국 터져버린 아놀드와 비니시우스의 신경전.
볼이 아웃된 뒤 두 선수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러자 비니시우스를 눈빛으로 제압한 아놀드.
자칫 큰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
클롭 감독이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왔다.
그러곤 과감하게 든 손동작.
"신경전 멈춰!!!"
드디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수출된 멈춰.
클롭 감독의 손동작은 완벽했다.
클롭 감독도 애용한 무적의 멈춰.
이후에도 충돌은 이어졌지만 더이상의 신경전은 없었다.
아놀드 입장에선 너무도 힘겨웠던 하루.
반면 비니시우스에겐 그야말로 인생 경기였다.
세모발로 불리던 비니시우스의 반전.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이보다 반가울 수 없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쌈아치김채원", "(예의바르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