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보내준댔는데..." 끝내 취업 사기 당하고 잊혀진 '남아공 월드컵' 주전 수비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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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보내준댔는데..." 끝내 취업 사기 당하고 잊혀진 '남아공 월드컵' 주전 수비수 근황
  • 이기타
  • 발행 2021.03.31
  • 조회수 16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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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아닌 다른 곳을 갔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2010 남아공 월드컵 직전 한 수비수를 향한 여론은 싸늘했다.

월드컵 주전 수비수로 낙점됐지만 비판도 따랐다.

당시 허정무 감독의 양아들이라는 비아냥까지 돌았다.

 

 

하지만 월드컵이 시작되자 이야기는 달라졌다.

경기가 계속되며 이 선수를 향한 비판은 쏙 들어갔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주인공은 남아공 월드컵 주전 수비수 조용형.

당시 이정수와 합을 맞춰 대한민국의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언론과 팬들은 그를 향해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월드컵 맹활약을 지켜본 유럽 빅리그에서도 제안이 들어왔다.

풀럼을 포함해 라리가 중위권 팀, 세리에A 팔레르모까지.

하지만 조용형의 행선지는 전혀 뜻밖이었다.

유럽행을 원한다던 조용형은 갑작스레 카타르 리그 알 라이얀으로 향했다.

 

중계화면
중계화면

 

그런데 후속 보도에 의하면 이유가 있었다.

카타르에서 2년을 뛴 뒤 라리가 말라가로 향하기로 했다는 것.

당시 알 라이얀과 말라가의 구단주가 같아서 나온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의구심도 가득했다.

 

'SBS' 뉴스화면
'SBS' 뉴스화면

 

애초에 타 구단에서 2년을 뛴 뒤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사례가 드물었다.

축구계에서 1년이면 많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쉽게 미래를 장담하기도 어려웠고, 말라가의 재정도 넉넉했던 상황.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중계화면

 

끝내 말라가 진출에 실패한 조용형.

말라가의 투자 실패로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조용형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

그 사이 조용형의 유럽 진출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

중동에 간 이후 국가대표에서도 멀어지며 대중들의 관심에서도 사라졌다.

 

'KBS1' 뉴스화면
'KBS1' 뉴스화면

 

조용형은 훗날 카타르 진출을 이렇게 회상했다.

"만약 말라가 이적 조항이 없었다면 카타르행을 택하지 않았을 거다."

"오로지 말라가 이적 조항 때문에 선택한 거였다."

"가끔씩 생각한다."

"카타르가 아닌 다른 곳을 갔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비록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조용형의 축구는 계속됐다.

중국을 거쳐 2017 시즌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했다.

이후 2018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조용형.

 

카카오TV
카카오TV

 

그랬던 조용형이 2019 시즌 중반 현역 복귀를 알렸다.

플레잉코치를 통해 지도자 준비와 현역 생활을 병행하기로 한 것.

하지만 이 소식도 잠시. 다시 조용형의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유튜브 '스포탈코리아'
유튜브 '스포탈코리아'

 

그리고 최근 조용형은 끝내 완벽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아무래도 선수로 뛰다보니 출전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그런 자신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현역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

 

 

이제 지도자 생활에 집중하겠다는 조용형.

비록 유럽 진출 실패는 아쉬웠지만 조용형의 커리어는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역사를 쓴 주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국가대표로 월드컵까지 밟았다는 자체로 충분히 탑클래스 선수다.

 

 

이제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게 될 조용형.

성공적인 지도자로 대중 앞에 설 조용형의 모습을 기대한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인스티즈 "next"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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