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전에서 유독 생각났던 선수가 있다.
은퇴했음에도 많은 팬들이 번복을 바라는 그 이름.
바로 기성용이다.
어린 시절부터 국가대표 믿을맨으로 활약했던 그의 존재감.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체 불가다.
EPL에서도 제몫을 다했던 기성용.
우여곡절 끝에 FC서울로 복귀하며 많은 기대감을 안겼다.
"K리그 레벨 그 이상의 선수인 걸 보여주겠다"는 그의 다짐.
이적 초반까지만 해도 쉽지 않았다.
부상과 실전 감각 회복 등에 힘썼기 때문.
그랬던 기성용이 올 시즌 2라운드부터 터졌다.
수원FC전에서 나상호에게 엄청난 패스를 전달했다.
우리가 알던 기성용의 그 롱패스.
K리그 레벨에선 단연 독보적이라는 걸 느끼게 했다.
정확히 나상호를 보고 받기 편하게 전달된 이 패스.
그야말로 택배 혹은 레이저가 따로 없었다.
이어진 나상호의 트래핑과 마무리까지 훌륭했던 이 장면.
보는 팬들의 가슴을 뻥 뚫어버리는 득점이었다.
이 장면을 보고 감탄한 건 우리 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축구 영상 SNS '433'이 게재한 기성용의 롱패스.
무려 40만 명 가량의 축구팬이 '좋아요'를 박았다.
비단 팬들만 '좋아요'를 누른 게 아니었다.
그중엔 해외 유명 선수들도 포함됐다.
도르트문트 수비수 훔멜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 출신 레전드 리베리까지.
우리 팬들 뿐 아니라 전세계로 퍼져갔다.
최근 힘든 일이 있었음에도 프로다운 멘탈을 유지한 기성용.
이후로도 기성용은 3경기 연속골로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K리그 레벨 그 이상의 선수.
전성기가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움짤 출처 : 1차 - 'Sky Sports'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