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7월, 이재성의 독일 2부리그 직행 소식이 들려왔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의 유럽 진출.

그때까지만 해도 제법 활성화됐다.

 

 

하지만 이재성 이후 뚝 끊긴 K리거의 유럽 직행.

무려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렇다고 유럽 팀들의 관심이 아예 끊긴 건 아니다.

 

 

이동준, 이동경을 포함해 최근 송민규, 김대원까지 이적설은 계속해서 나는 중이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아직 성사된 이적은 없다.

그런데 이 침묵을 깨고 전혀 의외의 선수가 유럽 직행을 코앞에 두고 있다.

 

 

주인공은 수원 삼성 윙어 한의권.

2014 시즌 경남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 첫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가 아쉬웠다.

특히 골 결정력에서 단점을 드러냈다.

 

 

그런 한의권이 제대로 폭발한 건 군복무를 하던 아산 무궁화 시절.

초반까지만 해도 후보에 그쳤지만 전역자가 늘어나며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단점이던 결정력을 제대로 보완하며 리그 수위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그러자 한의권을 주목했던 수원 삼성.

2018 시즌 수원의 품에 안겼다.

 

 

초반 아쉬움을 딛고 2019 시즌 꽤나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슈퍼매치 득점으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의권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올 시즌 들어 모든 대회 통틀어 한의권의 출전 횟수는 단 8회.

끝내 전력외 판정을 받으며 수원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회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결국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며 FA 신분이 된 한의권.

 

 

당연히 타 K리그 팀으로 이적할 것이 예상됐다.

하지만 한의권의 선택은 모두의 예상을 깼다.

무려 유럽 도전을 선언한 것.

 

 

심지어 최근 아일랜드 1부리그 상위권 던독FC에서 관심을 인정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 참가해 아스날과 맞대결도 펼쳤던 팀이다.

다만 K리그보다 규모가 크다고 보기는 힘든 아일랜드 리그.

연봉 역시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의권에겐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오로지 도전을 위해 추진하던 유럽행.

그렇게 아일랜드 리그가 확정되는 게 아닌가 싶었던 순간.

최근 다른 유럽 리그에서도 한의권을 향한 관심이 이어졌다.

 

 

크로아티아 리그 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한의권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K리그에서 아직 독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음에도 가능성을 본 것.

만약 스페인 2부리그라고 하더라도 한의권에겐 엄청난 경험이 될 수 있다.

 

 

아무튼 이재성 이후 K리그 출신 유럽파가 유력할 한의권.

아산 무궁화 시절 보였던 임팩트를 기억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유럽 도전에 대한 의지는 무조건 높게 평가한다.

도전하지 않는 자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움짤 출처 : 펨코 "Geynrikh",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