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물보다 진하다.
가족에게 있어선 공과 사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축구계 역시 수많은 가족 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더더욱 엄격한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차범근 차두리 부자가 그랬다.
아버지 차범근은 아들 차두리를 얘기할 때면 언제나 냉정했다.
해설할 때 차두리 칭찬이 나오면 갑자기 조용해졌던 차범근 해설위원.
그런가 하면 손흥민의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아버지의 엄격함.
그 모든 월클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한마디였다.
가족이라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
형제 지간이라 해도 양보는 없다.
축구계를 찾아보면 꽤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형제 축구선수들.
그중에서 과거 마르세유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아예우 형제.
EPL에서 상대팀으로 맞대결할 당시 다음과 같은 심경을 밝혔다.
"형제애는 형제애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다."
"경기장에선 팀을 위해 싸울 거다."
"그리고 이기겠다."
부자 지간엔 더 엄격하고, 형제 사이엔 더 치열한 그들의 모습.
그 유명한 네빌 형제도 예외는 아니었다.
맨유 시절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두 형제.
훗날 동생 필 네빌이 에버튼으로 이적하며 두 형제는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리그는 같았던 그들.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었다.
공교롭게 경기 전 나란히 마주선 네빌 형제.
하지만 곧 죽어도 눈길을 주지 않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형 개리 네빌은 뒤를 보면서도 절대 동생과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다.
오로지 앞만 보는 형제의 아름다운 우애.
누구보다 공사 구분이 확실했다.
그래도 경기가 끝난 뒤엔 어김없이 형제 관계로 돌아왔던 그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서로를 꺾어야 하는 형제.
그래서 더더욱 확실한 공사구분.
다른 한편으론 이보다 더한 영광이 어디 있을까.
움짤 출처 : 'Football Daily'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