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내 유니폼 달라고?" 상대 선수의 갑작스런 유니폼 요청을 받은 '즐라탄'의 소름돋는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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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 유니폼 달라고?" 상대 선수의 갑작스런 유니폼 요청을 받은 '즐라탄'의 소름돋는 인성
  • 이기타
  • 발행 2020.09.19
  • 조회수 2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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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즐라탄은 끝까지 섬세했다.

지난 시즌 38세 나이에 다시 빅리그로 돌아온 즐라탄은 위대했다.

단순히 베테랑의 존재감을 넘어 기량까지 건재한 모습이었다.

 

 

AC밀란이 기대했던 즐라탄의 역량을 한참 초과했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양 측의 재계약은 필연적이었다.

 

AC밀란 인스타그램

 

"난 얼굴마담이나 하려고 AC밀란에 온 게 아니다"라는 재계약 소감을 전했던 즐라탄.

등번호도 11번으로 변경하며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AC밀란 인스타그램

 

그리고 올 시즌 AC밀란의 공식 첫 경기.

샴록 로버스와의 유로파리그 2차 예선 경기부터 날아올랐다.

불과 전반 23분 만에 AC밀란이 자신을 신뢰한 이유를 증명해냈다.

 

 

침착한 터치부터 엄청난 파워의 슈팅까지.

AC밀란은 즐라탄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AC밀란 인스타그램
AC밀란 인스타그램

 

첫 경기부터 즐라탄은 건재했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 실력으로 또 한 번 놀라움을 선사한 즐라탄.

하지만 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샴록 로버스 트위터
샴록 로버스 트위터

 

경기가 끝난 뒤 상대 공격수 그리니와 유니폼 교환을 하는 즐라탄.

그리니 입장에선 상대 이전에 슈퍼 스타였던 즐라탄의 존재감.

언뜻 보기엔 팬심 담아 유니폼 교환을 요청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여기엔 다른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샴록 로버스 트위터
샴록 로버스 트위터

 

경기 도중 코너킥 상황에서 즐라탄을 마크했던 그리니.

그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부탁을 건넸다.

"저기 코너 플래그에 있는 아이가 제 아들이에요."

"만약 유니폼 교환을 하게 된다면 크게 기뻐할 것 같아요."

"괜찮다면 경기 후 유니폼 교환이 가능할까요?"

 

샴록 로버스 트위터
샴록 로버스 트위터

 

알고 봤더니 샴록 유스 선수이자 볼보이로 활동하고 있었던 그리니의 아들 잭 그리니.

즐라탄은 이 부탁을 잊지 않고 경기 종료 후 그리니에게 유니폼을 전달한 것이다.

잠시 후 이 유니폼을 전달받은 잭 그리니.

 

샴록 로버스 트위터
샴록 로버스 트위터

 

해맑은 미소와 함께 즐라탄의 유니폼을 자랑했다.

볼보이 이전에 축구선수를 꿈꾸는 이 소년.

어쩌면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이 됐다.

 

AC밀란 인스타그램

 

즐라탄 입장에선 사소하다면 사소했을 이 부탁.

게다가 경기 도중 정신없을 때 약속했던 유니폼 교환이었다.

 

AC밀란 인스타그램
AC밀란 인스타그램

 

잊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즐라탄은 끝까지 섬세했다.

그가 지금껏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자리하는 덴 다 이유가 있었다.

 

움짤 출처 : 펨코 "데우스엑스마키나"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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