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불량하다..." 추측만 난무했던 지난 시즌 '이승우'가 주전에서 밀려난 결정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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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가 불량하다..." 추측만 난무했던 지난 시즌 '이승우'가 주전에서 밀려난 결정적 이유
  • 이기타
  • 발행 2020.08.14
  • 조회수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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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힘든 시간이었다."

이승우가 개막전 헨트전부터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과 달리 교체 투입되며 좋은 출발을 알린 이승우.

그것도 1-1로 팽팽한 상황 속 이승우를 향한 믿음에서 비롯된 출전이었다.

 

 

그리고 이승우는 그 믿음에 보답했다.

투입 1분 만에 결승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승우의 활약에 머스캣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승우가 교체 투입 직후 날카롭고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팀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승골 역시 이승우의 적극성에서 시작됐다."

"지속적으로 전방 압박을 가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보기 좋았다."

 

신트트라위던
신트트라위던

 

현지 언론 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한 마리 말과도 같았다."

"기회 창출로 동료들에게 힘을 보탰다."

 

 

말롱도르 수상했다.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첫 출발.

그만큼 지난 시즌은 이승우에게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

데뷔전조차 갖지 못하며 결장 이유에 대해 각종 추측만 난무했다.

 

신트트라위던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국 실력 문제가 아닐까 예상됐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출전 기회를 잡은 이승우.

출전과 동시에 실력엔 이유가 전혀 없음을 증명했다.

그렇게 의문만 남긴 채 끝났던 시즌.

 

 

이승우가 최근 지난 시즌 결장 이유에 대해 이유를 밝혔다.

"이적 첫날부터 감독님에게 신뢰를 받지 못했다."

"새로 온 선수들 모두에게 믿음을 주지 않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최선의 모습을 보여도 감독님 마음에 들지 않으며 한 번의 기회도 받지 못했다."

"선수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힘든 시간이었다."

 

유튜브 '동현kldh'

 

그와 동시에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이승우의 태도가 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시합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 입장에서 태도 문제는 이해가 어려웠다."

"당시 감독님은 시합을 안 뛴 선수들에겐 항상 다른 훈련을 지시했다."

"경기가 끝난 뒤 운동 후엔 항상 GPS를 주고 10~15km 러닝을 하라고 했다."

 

신트트라위던

 

"당연히 선수 입장에선 출전도 못하고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코치님과 충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 번도 운동을 쉰 적 없고, 태도에 대해서 지적을 받진 않았다."

 

신트트라위던

 

시즌이 종료된 뒤 이승우가 이적할 거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과감히 남아 도전을 선택했다.

이 역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새로 부임한 머스캣 감독 때문이다.

 

신트트라위던

 

"모든 선수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신다."

"그런 공정함을 보며 팀에 남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힘들 때 떠나는 것 보단 기회가 왔을 때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드시 벨기에 리그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신트트라위던
신트트라위던

 

사실 때론 이승우에게 과한 비판이 쏟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이승우를 향한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도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을 일부 하기도 했다.

 

JTBC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그럼에도 이승우를 향한 조롱이 계속 돼선 곤란하다.

개인적으로도 한때 이승우에게 편견이 있었음을 부정하진 못하겠다.

하지만 벨기에에서 계속 도전을 이어나가는 모습.

어쩌면 더 쉬운 길을 택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승우는 끝까지 자신을 향한 시선과 맞서 싸우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일념.

그리고 선수로서 가져야 하는 열정, 승부욕, 헌신.

그 모든 걸 보여준 이승우의 진심.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그의 축구를 향한 진심은 진짜다.

편한 길을 두고 유럽에서 성공하겠다는 자세만으로 리스펙이다.

올 시즌 출발도 좋았던 만큼...

반드시 본인을 향한 시선도 뒤바꿀 수 있으리라 믿는다.

 

움짤 출처 : 펨코 "사슴가슴"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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