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열린 슈퍼매치에 진짜 어린이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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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열린 슈퍼매치에 진짜 어린이가 출전했다?!?!?!?
  • 오코차
  • 발행 2019.05.05
  • 조회수 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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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화창한 어린이날 오후에 2019 하나원큐 K리그1 수원삼성 VS FC서울의 슈퍼매치가 펼쳐졌다.


어린이날답게 자녀들을 데리고 가족 단위의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었고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팀을 응원하는 커플팬들의 모습들로도 가득 찼다.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첫 슈퍼매치를 홈팬들 앞에서 승리로 장식하려는 의지가 돋보였고 서울도 원정이지만 붉은색의 홈 유니폼을 입으며 전의를 다졌다.

수원은 후반 11분에 터진 데얀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 막판 추가시간 마지막 공격에서 고요한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박주영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수원은 직전 89분에 박주영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노동건이 선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끝내 동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여 동점을 만들어내는 집념을 보였다. 양팀이 슈퍼매치 이름값의 걸맞는 극장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오늘 슈퍼매치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이슈가 되었다. 바로 수원의 오현규다.
오현규는 2001년생으로 현재 수원삼성 U19세 매탄고등학교 소속의 3학년 학생 선수다. 최근 준프로 계약을 맺은 오현규는 지난 포항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준프로 최초의 경기 출전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슈퍼매치에 이임생 감독은 과감히 오현규를 선발 출전 시키는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로써 슈퍼매치 사상 최초 고등학생 선수 선발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오현규는 등번호 37번을 달고 오른쪽 공격수로 출격하여 전반 초반부터 고등학생 답지 않은 몸싸움과 여유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재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고등학교와는 차원이 다른 슈퍼매치의 경기 템포와 압박감에 조금씩 힘이 드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 40분 데얀과 교체 되었다. 관중들은 이 어린선수를 향해 힘찬 박수를 쳐주었고 오현규 본인에게도 잊지 못할 어린이날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지난달 26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교체로 데뷔하여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줬다.

아래 영상은 작년 U17챔피언쉽 울산 현대고(울산현대유스)와의 결승전 경기다.매탄고등학교에서도 팀의 에이스로서 중요할때마다 한방씩 해주는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을 소유하여 버티는 힘이 좋으며 문전에서의 침착한 마무리까지 여유있고 결정력있는 선수로 평가 받는다.

오현규는 나이로 보면 프로의 세계에서 아직 어린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경기장에서는 나이가 없다. 그라운드에서 만큼은 당당히 어른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수원의 핵심 선수가 될만한 재능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 기대가 많이 된다. 무럭무럭 자라자!

출처 - 수원삼성블루윙즈 구단 페이스북, FC서울 구단 페이스북, 스포티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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