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더하기 이색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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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더하기 이색기록
  • 발행 2014.12.12
  • 조회수 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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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 ‘FIFA’ 에서는 국제대항전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센추리클럽'이라 지칭한다. 센추리클럽 가입은 단순히 숫자 100이라는 의미를 뛰어넘는, 선수 개인과 국가적인 자부심이 된다.


 



 

2014년에는 대한민국의 이동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들 또한 A매치 100회 출장의 대기록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선수들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센추리클럽 가입자 명단을 살펴보던 중, 몇 가지 재미있는 기록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2014년 11월 27일 기준?※

 

세계 최연소 센추리클럽 가입 선수 ? 차범근 (대한민국), 24세 139일


 



 

대한민국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 이자 ‘분데스리가의 레전드’ 차붐이 이뤄낸 기록이다. 1972년 5월 7일 이라크와의 경기… 19세 생일도 채 지나지 않은, 전설이 될 소년의 등장이었다.


이 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지 6년만에 100경기에 출장하며, 세계최연소 센추리클럽 가입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 후로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1986 멕시코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그의 A매치 출장기록은 119경기 55골 (FIFA 기준),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은 기록을 보며, 그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꼈다.


 

센추리클럽 내 최연소 선수 ? 세르히오 라모스 (스페인), 28세 243일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의 수비를 책임지는 세르히오 라모스.. 센추리클럽 내의 선수 중 가장 어리다. 19번째 생일을 앞둔 2005년 3월 26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데뷔하며 어마어마한 생일선물을 받았다.


이 후 꾸준히 활약하며, 2013년 3월 22일 핀란드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26세 357일의 나이로 유럽 내 최연소 센추리클럽 가입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스페인 선수로 8번째의 기록이다.


뿐 만 아니라 현재 A매치 123경기 출장으로 스페인 역대 4번째의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 A매치 200경기를 뛰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역대 최다 출장기록 선수 ? 아메드 핫산 (이집트), A매치 184경기 출장


 



 

이집트의 ‘축구영웅’ 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아메드 핫산. 1995년 12월 29일, 가나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 후 2012년 5월 22일 토고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였다. 17년 넘게 대표팀 생활을 하며 184경기 출장 23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한 해에 열리는 A매치가 보통 11경기임을 감안했을 때, 184경기를 출전하는 데 약 17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그만큼 꾸준하게 대표팀에 선발되어 활약하였다는 것! 다시 한번 대단함을 느낄 수 있는 기록이다.


 

현역선수 최다출장기록 선수 ? 이케르 카시야스 (스페인), A매치 160경기 출장


 



 

안도니 수비사레타 이후, 스페인은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켜낼 골키퍼가 필요했다. 산티아고 카니자레스라는 걸출한 골키퍼가 있었으나, 스페인의 골문을 지켜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 레알마드리드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한 19세 소년이 대표팀에 합류한다.


2000년 6월 3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데뷔를 치른 카시야스… 비록 페널티킥을 내주었지만 스페인의 차세대 골키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된다.


유로 2000에서는 카니자레스의 후보역할을 하였지만, 2002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며 스페인의 ‘넘버 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 후 수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현재까지 스페인의 ‘넘버 원’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A매치 160경기 출장으로 현역 최다는 물론, 역대 10위의 자리에 있다.


 

형제 동반 센추리클럽 가입 ? 투레 형제 (코트디부아르)


 



 

지금까지 형제 축구선수는 여럿 있었다. 하지만 센추리클럽에 동반 가입한 형제들은 이들이 처음이다. 바로 콜로, 야야 투레 형제가 그들이다.


형인 콜로 투레는 지난 2000년 국가대표에 데뷔하여, 현재까지 108경기를 소화하며 코트디부아르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였기에, 그의 대표팀 생활은 머지않아 마감 될 것으로 보인다.


동생 야야 투레는 2004년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표팀 데뷔 10년 만인 2014년 11월 20일,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100번째 경기를 소화하며, 센추리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현재 센추리클럽에 가입된 코트디부아르 선수는 4명에 불과하다 (디디에 조코라, 콜로 투레, 디디에 드록바, 야야 투레). 그 중 2명이 한 집안에서 나왔다니... 정말 대단한 형제들이다.


 

센추리클럽 지각(?) 가입 선수 ? 루이스 카푸로 (에콰도르), 6578일 ( 18년 8일)


 



 

지난 9월 5일, 베네수엘라 전에 출장하며 대표팀생활 16년 만에 100경기에 출장한 이동국… 정말 오랜 기간을 걸쳐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랜기간을 견뎌내고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사나이가 있다.


바로 에콰도르의 루이스 카푸로.. 1985년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래로 2003년 2월 9일 에스토니아와의 경기를 통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100경기를 출전하는 데 걸린 시간은 6578일, 정확히 18년 8일이 걸렸다.


다른 선수들이 100경기에 출장하는데 걸린 시간이 11~12년 정도임을 보면, 그는 늦어도 너무 늦었다. 센추리클럽 가입 당시 그의 나이는 만 41세였다.


비록 다른 선수들에 비해 한참 늦게 100경기 출장을 이뤘지만, 늦은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룬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세계에는 무수히 많은 축구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국가를 대표할 기회를 한 차례도 얻지 못하는 선수들도 셀 수 없이 많다.


그렇기에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부심이다. 또한 ‘100’ 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그들의 노력과 위대함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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