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명작] 아스널로 가려고 했던 수아레스 붙잡은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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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명작] 아스널로 가려고 했던 수아레스 붙잡은 썰.txt
  • 축잘또
  • 발행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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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2013년 5월 29일 루이스가 한 우루과이 라디오 인터뷰였다.
수아레즈 "리버풀에서 행복하다. 팬들 덕분이다.

하지만 더이상 영국 언론을 인내할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다.

리버풀과 계약이 남았지만, 예를 들어 레알의 제안을 거절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


그러자 스페인 방송국이 페레즈에게 물었다.
페레즈 "음.. 그는 카바니,레비만큼 대단한 선수다

우리는 다른 클럽 소속 선수에 관해 말할 수 없지만

만약 나에게 수아레즈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YES'"


7월 초가 되자 아스날이 수아레즈에게 관심을 보였다.

원래 1차 타겟은 이과인이었다.

아스날은 수아레즈에게 3000만 파운드를 제안했다.


수아레즈는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그정도면 잉글랜드로 돌아가서 잘해보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잉글랜드 톱클럽이 나를 원한다는 건 좋은 현상"


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 카바니가 한술 떴다.


카바니'' 수아레즈는 챔스에서 뛰어야한다

그는 리버풀을 사랑한다 리버풀이 챔스를 뛴다면 이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최고 수준에서 뛰어야 할 전성기에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잘 안다."


7월 22일 아스날이 4천만 파운드에 1파운드를 얹혀 제시했다.

존 헨리는 개빡쳐서 ''이봐 스티비, 에미레이트에 있는 친구들 정신 상태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그이후 프리시즌을 도는 내내 수아레즈는 나에게 한탄했다.


"스티비, 아스날이 바이아웃 금액을 맞췄어.

근데 클럽은 나를 놓아주지 않아.. 감독과 구단주가 거짓말을 했어"

제라드"....루이스, 페르난도(토레스)는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선수였어

하지만 지금 대다수의 리버풀 팬들은 그를 증오해 너도 그렇게 되고 싶어?

팬들을 위해서 너도 모든 걸 바쳤고, 팬들도 너를 위해 모든 걸 줬잖아? 이곳에서도 네가 바라는 것을 성취할 시간이 많아,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아

페르난도처럼 팬들과의 관계를 망치지마"

수아레즈''......''


2013년 8월 8일


나는 집에서 음식을 두고 생각에 잠기다가

고민 끝에 수아레즈에게 문자를 보냄

"루이스, 어떻게 된 거야? 문제를 해결해야겠어"

곧바로 회신이 왔다.
"스티비,감독이 거짓말을 하고 있어,클럽도.."

나는 다시 문자를 보냈다.
"너를 위해, 클럽을 위해 내가 돕고 싶어"

수아레즈에게 문자가 다시 왔다.
"내일 멜우드에서 아침 일찍 얘기 좀 하자"

당시 수지는 낮 12시 이전에는 클럽하우스 제한상태였지만

내가 로저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 잠시 들어갈수있게 되었다.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루이스,네가 지금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어서 나는 너의 이적을 도와줄수 없어"

수아레즈는 아무 말도 없었다.

내가 다시 말을 했다.

"솔직히 말할게.. 너는 여기서 1년 더 있어야 해

지난 시즌만큼 해준다면 너를 원하는 클럽이 제안해 올거야, 정당한 대접을 해주면서 말이야"


수아레즈는 짧게 ''안 오면 어떻게 해?''라고 물었다.
제라드 "지금 제안하는 곳이 있어?"

수아레즈 "음..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아,레알은 베일을 영입했고 바르샤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하지만 두 클럽 모든 내게 관심이 있어''


라고 말했다.

나는 나의 경험을 말해 줬다.

레알은 진짜 원하는 선수가 있으면 반드시 돌아 온다고 바르셀1로나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수아레즈에게 관심이 있다면 내년에도 마찬가지라는 뜻이었다.

"내가 유일하게 바라는 것은 네가 아스날로 가지 않는 거야, 나는 너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

만약 네가 간다면 아스날이 리버풀보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가까워질 거라는 걸 알아 솔직히 나도 그렇게 생각해 너도 솔직하게 얘기해 줘

리버풀을 떠나고 싶은게 아스날에 가고 싶어서인 거야? 아니면 메가 클럽에 가고 싶어서야?"


수아레즈는 머뭇거리며 ''메가 클럽이 무슨 뜻이야?''라고 물었다.
"우리 팬들과 너의 관계를 생각해 봐,아주 명확하잖아.

내가 너라면 리버풀을 떠나서 갈 클럽은 두곳 뿐이야 레알마드리드 또는 바르셀로나 너도 그걸 원하잖아"


수아레즈가 말을 못 하는 걸 보니 나는 내말이 효과가 있다고 느꼈다.

나는 계속 말했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기회를 거절했다. 하지만 내 상황은 너랑 달라, 리버풀 팬들 앞에서 뛰는 건 내게 무척이나 소중해, 그들은 모두 내 식구이기 때문이야"

수아레즈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듣는 것 같았다. 나는 계속 밀어붙였다.

내 가족이 아직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가서 생활하는게 꼭 모험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남미 출신이기에 마치 고향에 돌아간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로 간다면 더할 나위가 없었다.

그의 아내가 그곳에서 오래 살았던 덕분이다. 아이들도 모두 스페인어를 썼다 생각의 거리를 계속 좁혀갔다.

나는 ''여기서 1년만 더 있으면 우리는 반드시 아스날 보다 좋은 팀이 될 수 있어''라고 설득했다.

수아레즈가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곧바로 이어 말했다.

"이봐, 단순히 너는 아스날로 가면 안돼. 리버풀팬도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야 당연히 너한테도 말이 안 되지

만약 주변에서 누군가 내게 아스날로 이적하는게 낫다고 말한다면 그건 굉장히 잘못된 조언이야"


수아레즈는 전혀 반박 하지 않았다.

그는 내게 "나는 아스날을 사랑해 가고 싶어"라든가

"아스날이 대단한 클럽이라고 생각해"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나를 믿어도 될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아스날을 잊어버리고 1시즌 더 우리와 뛴다. 리그에서 정말 멋지게 한방 먹여 준다.

그런 다음에 레알마드리드든 바르셀로나가 영입 제안을 보내온다면 리버풀이 그를 그만 놔 줘야 한다는 현실을 모든이가 받아들일 것이다.

수아레즈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나나 수아레즈나 아직 활짝 웃을 수는 없었다.

로저스 감독과 함께 만나 대화할 자리를 만들어도 좋겠느냐고 내가 물었다. 수아레즈는 손을 뻗어 나와 악수를 하며 " 좋아 스티비"라고 대답했다.

나는 로저스 감독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냈다.

'일단 수아레즈의 마음을 열었어요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수아레즈가 아직 화가 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해요.
자리를 만들어도 될까요?'

감독이 받아들였고 나는 바로 약속을 잡았다.

하지만 그 날밤 수아레즈가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 자리에 내가 있어야만 로저스 감독을 만나겠다고 했다.

감독에게 수아레즈가 미팅에 내가 동석 하길 원해요라고 말하자 감독은 "나도 그래"라고 대답했다.


나,로저스,수아레즈는 감독실을 작은 쇼파에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루이스와 내가 나눴던 대화 내용에 동감했다.

로저스감독은 수아레즈를 다시 선수단 안에 넣고 싶다고 말했고 수아레즈는 팀훈련을 성실히 임 하겠노라 약속했다.

동시에 로저스 감독은 구단주에게 직접 보고해서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우리 셋은 모두 악수를 나눴다.

감독실에서 걸어 나오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제야 겨우 정상궤도를 돌아온 것 같았다.


수아레즈를 다시 보게 되자 다들 반가워했다.

특히 남미와 스페인쪽 동료들의 기분이 더 좋아 보였다. 브라질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인 루카스 레이바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같은 스페인어권 선수들의 기둥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들 모두 루이스를 크게 걱정 하고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일을 빨리 해결해 달라며 나를 쳐다보는 동료들의 눈빛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수아레즈가 남기로 한다는 루카스의 공도 크다. 똑같다 루카스는 정말 성격이 좋아서 나도 그를 사랑한다.

2013년 8월 16일 금요일


아침 일찍 훈련을 시작 했다.

나는 수아레즈를 조심히 쳐다봤다. 수아레즈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팀 훈련에 녹아들었다. 열심히 뛰며 태클을 했다. 영리한 테크 닉을 선보이면서 달리고 또 달렸다.

마치 우리가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일 깨워 주려는듯한 움직임이었다. 축구를 향한 그의 굶주림과 열정 그 위에 성실함을 뛰어넘는 재능까지 보태진 그 의 훈련 태도는

정말 눈으로 봐도 믿을 수가 없었다 로저스 감독과 나는 미소를 교환했다.


수아레즈를 보면서 우리는 활짝 웃을 뿐이었다 수아레즈가 돌아왔다 리버풀도 돌아왔고 나도 돌아왔다. 시즌 개막 하루전, 갑자기 우리는 희망과 행복함을 다시 느낄수 있었다

스티븐 제라드


이 정도면 리버풀 그 자체...

출처 : 에펨코<아버질판다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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