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냐? 난 안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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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냐? 난 안 지쳤다
  • 발행 2014.11.06
  • 조회수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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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정확한 패스? 강력한 슈팅? 영리한 두뇌? 다 중요하다.. 이 시점에서 축구를 즐겨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살펴보자. 시작 전엔 의욕적으로 ‘파이팅’ 을 외치며 경기에 임하지만 20분도 지나지 않아 ‘헉헉’거리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좌절한다.


우리의 이런 모습을 보며 코웃음 칠 이들이 있다. 경기당 10Km는 기본적으로 뛰어주는 ‘활동량 깡패’ 들이 그들이다. 13-14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이 돌아다닌 10명을 소개한다.


 
※? 13-14 유럽 챔피언스리그 Technical Report 기준 ※?

 

1. 헨리크 므키타리안 (분당 136.51m ? 90분 환산 12.286km)


 



 

샤흐타르 도네츠크 시절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던 헨리크 므키타리안..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도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13-14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분당 가장 많이 뛴 선수로 기록되었다. 도르트문트가 치른 10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793분을 소화했다. 그 시간 동안 활동한 거리는 무려 108km가 넘는다.


 

2. 토마스 뮐러 (분당 136.25m ? 90분 환산 12.263km)


 



 

‘독일의 천재’ 토마스 뮐러… 바이에른 경기의 중계를 보면 항상 모습이 잡히는 토마스 뮐러이다. 12경기에 출장했지만 교체 출장, 교체 아웃되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1분을 기준으로 소화한 거리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거리를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경기에 출장하여 708분을 소화했고, 뛴 거리는 96km에 이른다. 비교적 적은 시간을 소화했음에도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것도 인상적이다.


 

3. 코케 (분당 136.05m ? 90분 환산 12.245km)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돌풍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에 코스타가 있었다면 중원의 지배자는 코케였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아틀레티코의 중원을 책임지는 코케… 역시 수치에서도 유럽 최고수준의 기록을 나타냈다. 결승전 120분을 포함하여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출장해 1093분을 소화했다. 13경기 동안 뛴 거리는 무려 149km에 달한다.


 

4. 케빈 그로스크로이츠 (분당 133.26m ? 90분 환산 11.993km)


 



 

‘많이 뛰는 팀’ 도르트문트 안에서도 가장 많은 거리를 뛴 그로스크로이츠.. 조별리그에서는 수비수로, 토너먼트 전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 출장하며 팀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이 치른 10경기를 모두 출장하여 900분을 소화하였다. 10경기 동안 뛴 거리는 120km, 경기 마다 12km에 달하는 거리를 달렸다는 것이다.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5. 사비 알론소 (분당 133.19m ? 90분 환산 11.987km)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4경기를 출장하지 못했던 사비 알론소.. 하지만 출전한 경기에서는 모두 확실하게 많이 뛰어주었다. ‘중원의 사령관’ 으로서 수비지원과 볼 배급을 담당하였다. 9경기에 출장하여 658분간 88km를 뛰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6. 프랑크 리베리 (분당 130.77m ? 90분 환산 11.769km)


 



 

‘페라리베리’ 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리베리… 스피드에 가려져 있지만 그도 많이 뛰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내며 직접 득점도 성공시킨다. 넓은 활동반경 덕분에 10경기 828분 동안 108km가 넘는 거리를 움직였다.


 

7. 사비 에르난데스 (분당 130.34m ? 90분 환산 11.730km)


 



 

챔피언스리그 144경기 출장으로 카시야스와 함께 최다 출장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말이 필요 없는, 자타공인 세계최고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 중원의 리더로서 팀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었다. 34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엄청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는 사비 에르난데스… 팀이 치른 10경기에 모두 출장하여 741분간 97km 가량의 거리를 움직였다.


 

8. 안드레아 피를로 (분당 129.05m ? 90분 환산 11.634km)


 



 

‘패스 마스터’ 안드레아 피를로. 그가 순위에 있다는 것이 다소 의외였다.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피를로이다. 3백의 앞을 보호하는 역할과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위치이기에 많은 활동량이 요구될 수 밖에 없었다. 팀의 6경기 중 5경기를 소화하며 419분 간 54km를 움직였다. 이렇게 많은 활동량을 보이는 피를로를 제압했던 박지성의 대단함을 새삼 다시 느꼈다.


 

9. 하미레스 (분당 128.71m ? 90분 환산 11.583km)


 



 

‘첼시의 살림꾼’ 하미레스. 중앙과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첼시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시즌 구멍난 첼시의 중원을 메워주며 팀이 4강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성실함으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하미레스. 10경기에 출장하여 826분간 106km이라는 엄청난 거리를 움직였다.


 

10. 마르코 로이스 (분당 128.53m ? 90분 환산 11.568km)


 



 

‘개간로’ 마르코 로이스.. 소개를 하다보니 도르트문트 선수만 벌써 3명 째다. 역시 많이 뛰기로 유명한 팀이 분명하다. 잘생긴 얼굴에 클럽에 대한 높은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로이스.. 골도 많이 넣고 왕성한 활동량 까지 보여주니 정말 버릴게 하나 없는 선수이다. 부상으로 1경기 결장을 제외하고 9경기 동안 769분을 소화하며 99km의 거리를 움직였다. 게다가 5골 3도움까지 기록하며 에이스로서 자신의 역할 이상을 해 주었다.


 

발바닥에 페인트를 뭍히면 경기장 모든 곳을 색칠할 것 같은 이들을 소개하며, 문득 그리워지는 이가 있었다. 바로 우리의 박지성! 만약 그가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었다면 이 순위에 충분히 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골을 넣는 공격수들도 무섭지만, 그 뒤에서 묵묵히 궃은일을 도맡아 하는 ‘활동량 깡패’ 들의 존재가 있기에 공격수들이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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