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역사상 역대 최고의 '군필' 출신 축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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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 역사상 역대 최고의 '군필' 출신 축구선수
  • 유스포
  • 발행 2018.12.18
  • 조회수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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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바로 브라질 축구영웅 '펠레'

(가운데서 제식하고 있는 군인 펠레)

펠레의 자선전 中

브라질 남자라면 누구나 18세를 맞아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야 한다. 그래서 나는 1959년에 입대를 했고 몸에 잘 맞지도 않는 군복을 입게 되었다.

처음 영장을 받았을 때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산토스에 주둔해 있는 해안 포병대 제6부대에 배치를 받은 것이다.

게다가 이 부대는 지금은 장군이 된 오스만 대령의 지휘하에 이었다. 오스만 대령은 직업 군인이자 산토스 축구 클럽의 임원이었다.

나는 그가 산토스 스타 선수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인생은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미 막사 축구팀에서 뛰게 될 거라는 언질을 받아둔 터였으므로, 땅을 파거나 감자 껍찔 벗기거나 정리하는 허드렛일을 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새악했다.

이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꿈이었는지.

오스만 대령은 막사 축구팀이나 브라질 군 대표팀, 혹은 산토스 클럽이나 국가 대표팀까지 날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나를 출전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내가 군 복무를 하는 동안에도 대표팀에 호출당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축구가 없을 때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온갖 일을 다 시켰다.

오스만 대령은 신병들에 대한 자기 부하들의 권위를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믿는 장교였다. 그리고 우리 포대를 이끌었던 그의 아우리누 대위는 그런 권위를 행사하고 싶어했다.

그는 길에서 담배 꽁초를 주울 줄 모르는 사람은 나라를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장교였다.

(중략)

1959년에는 막사 축구팀, 브라질 군 대표팀, 산토스 클럽, 국가 대표팀에서 뛰며 총 100번도 넘게 출전을 했는데, 메이저 팀 선수로서는 대단한 기록이다.

타박상이나 근육통에 시달리며 많은 게임을 치러야 했지만 산토스 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군대에서는 설사 밖으로 나가 경기를 뛴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한 해 동안 백 번도 넘게 출전을 한 것 말고는 나는 거리에서 잔디밭을 가꾸고, 바닥을 닦고, 침대를 정리하는 법을 배웠다.

앞으로 절대 쓸 일이 없기를 바라는 기술이었다. 또 총을 분리하는 방법과 다시 조립하는 법도 배웠다.

이것은 앞으로 더더욱 쓸 일이 없기를 바라는 기술이었다.

글 출처: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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