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로에 로마와 인테르가 유독 피해자로 꼽히는 이유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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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로에 로마와 인테르가 유독 피해자로 꼽히는 이유 (스압주의)
  • 축잘또
  • 발행 2018.11.03
  • 조회수 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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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팀들도 다 FFP 지키는데 왜 짱테르와 황마만 피해자 드립치며 유난떨어?

이 두 팀은 다른 팀이랑 처한 상황이 다름. 이탈리아 팀들이 재정 구조가 씹좆망인건 사실인데 특히나 구단주의 사재로 움직이는 양밀란의 경우 구단주 의존도가 매우 심했고 특히 인테르는 구단주가 빚을 여기저기서 지면서 데리고 오는 바람에 클럽 재정이 개씹창이었음


인테르는 FFP 재정되기 전까지 손해폭이 16년간 1.3bn을 헤아리는 숫자였고 이건 거의 PSG에 카타르가 밀어주는 금액에 근접할 정도의 숫자. 한마디로 FFP 시점에서 유럽 최악의 재정상태를 가진 구단

로마는 AS로마의 지주회사인 Italpetroli 부터 분파 그룹까지 모두 빚을 지고 있었고 2010년 기준 대차대조표를 보면 빚에대한 이자만으로 매년 13.2m의 부채가 그냥 빠져나가고 있었어. 이것도 일부였을 뿐이고. (여기 위키 해석이 어렵던데 오류 있으면 지적 부탁)


밀란이 이번에 FFP 걸리자마자 바로 인테르랑 로마를 걸고 넘어지면서 쟤들은? 하고 나온건 얘들이 원래 상태가 그렇게 안좋았기 때문

요약 : 이 인테르, 로마 이 두 팀은 그냥 이적시장에 숨만 쉬고 있어도 FFP 징계가 들어오는 상황임

2. 다른 세리에 팀들은 문제가 없어?

사실 다른 세리에 팀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야.

여기서 개멋지게 탈출한 팀이 바로?세리에의 맹주,?0원의 기적 유벤투스. 나는 유벤투스도 진짜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물론 빚의 규모 자체는 인테르나 로마처럼 쳐무지막지한건 아니었는데 그거야 얘들이 구단 운영을 기본적으로 잘 해온 덕분이구, 얘들은 진짜 사정 모르는 타팀팬들에게?거지투스?소리 들어가며 차곡차곡 재정을 쌓아올렸거든. 힘겹게 선수를 영입하면서 재정을 튼튼하게 쌓아올렸고, 구장 99년 임대와 클럽의 브랜드화를 통해서 미래를 향한 초석도 닦았어.

인테르와 로마는 그냥 계속 얻어맞으면서 고통에 몸부림 쳤다면 유벤투스는 FFP를 맞는 시점에서 현명한 쇼핑과 현실적인 전략을 통해 정상으로 올려놓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지. 기본이 인테르와 로마에 비해서 유리했기에 좀 더 손쉽게 벗어난 것도 같지만, 사실 그런 배경보다는 유벤투스의 현명한 행보가 지금 챔스 우승급 팀을 만들었다 봐야지. 얘들도 어쨌거나 꽤 큰 폭의 적자를 보는데서 시작했어.

한편, 2011년 기준으로?세리에 팀들 가운데 흑자를 낸 클럽은 우디네세, 카타니아, 나폴리, 라치오?정도 뿐이야. 이 정도 클럽만이 다른 리그 다른 팀들과 같은 선상에서 FFP를 맞이한 팀들이고 나머지 세리에 팀들은 지금도 FFP 징계 쳐맞아가면서 구단 운영하고 있다고 보면 됨

요약 : FFP 징계를 이겨낸 유벤투스, 원래부터 타 팀과 동등한 우디네세, 카타니아, 나폴리, 라치오

3. 다른 리그엔 그런 팀이 없어?

있긴 해. 바로 포르투갈 리그와 네덜란드 리그, 스코틀랜드 리그가 주요 대상이야

3.1 포르투는 정기적으로 챔스 16강에 진출하는 괴력을 보였음에도 7년간 190m을 손해를 내고 있었고, 이게 포르투가 거상놀이를 할수밖에 없는 이유야. 얘들도 선수를 팔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야. 포르투가 대표적 예시지만 금액의 크기 차이가 있을뿐 포르투갈 리그의 다른 거상들도 비슷해.

3.2 네덜란드 리그는 좀 다른데, 원래 아약스, PSV, 페예노르트가 고정적으로 파이를 먹고 있던 상황에서 트벤테 같은 클럽이 등장해서 파이를 나눠먹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터진 케이스야.

3.3 스코틀랜드 리그는 심각한데 1998년 맺은 중계권료가 거의 바뀌지 않는 바람에 2팀을 제외하곤 죄다 빚을 지고 있고 절반은 심각한 상황. 그리고 우리는 셀틱의 라이벌인 레인저스가 파산하는 꼴을 보았지. 레인저스가 마지막에 가진 빚은 134m 이라고 해.

요약 : 포르투갈 리그, 네덜란드 리그, 스코틀랜드 리그도 FFP 직격탄 맞고 나름의 방법을 찾는 중.

4. 그래서? 인테르와 로마가 무얼 했는데?

이 두 팀은 미친듯이 선수를 팔거나(로마) 아니면 선수를 임대하고 성적내면 되돌려보내는 식(인테르)로 연명했어. 물론 그 와중에 떨어지는 이자는 두 팀 다 선수를 팔았지.

로마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빠져나가는 이자를 갚아야 했고(20m 가량이었다고 해), 아울러 UEFA에겐 징계를 계속 받아왔으며, 그나마 그 징계도 빚을 줄이라는 요구를 받아들여서 완화하기로 약조된 징계라서 빚을 강제로 줄여야 했어. 그래서 로마는 선수를 팔면서 뒤로는 주급체계 조정, 구단 재정 정비같은 노력을 미친듯이 기울였어.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챔스 4강 신화를 이룩한 로마는 리얼 대단한 클럽임. 그리고 이어지는 FFP를 피하기 위해서 선수 싹 팔아치우고 빚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까지 줄여낸 근성은 칭찬받을만 해.

로마 팬들에게 물어봐야겠지만 이제는 로마는 FFP에 대해서 한시름 놓았다고 알고 있어. UEFA 감사가 빠졌고 드디어 유벤투스 처럼 탈출에 성공한 셈. 이제야 다른 팀과 똑같은 제로베이스에 올라온 거야.

인테르의 경우도 마찬가지. 기본적으로 빠져나가는 이자를 갚고(얘들은 20m 보다도 컸다더라), UEFA에겐 징계를 계속 받고, 그 징계도 빚을 줄이라는 요구를 받은거라 빚을 줄여야 했어. 인테르도 같은 방식이었지만 결정적으로 이 팀은 축구를 못해. 그래서 현재 로마에 비해서 많이 뒤쳐진 상황이야. 다만 스폰서와 모기업 자본이 빠방한 축이라 로마처럼 한땀한땀 바꿔올린게 아니라 황사의 힘으로 재정개선 자체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것 같아.


하지만 인테르는 아직이야. 원래 빚의 규모가 로마보다 컸고 지금도 챔스 제재를 받는 중이야. 여기는 챔스 나간 다음 UEFA에 규제완화를 요청했으나 돌아온건 챔스 스쿼드 제한이야. 뭐 그래도 나름 16강 나갈 길을 찾고 있으니 여기도 칭찬할만 해

요약 : 인테르랑 로마는 기본적으로 빠져나가는 이자를 선수 팔아서 막았고 + UEFA가 징계를 내리는 직접적으로 받아왔으며 + 그러면서 선수를 더욱 팔아서 빚을 줄였고 + 그러면서 나름 성적을 냈어

5. 끝내며...

사실 인테르 로마가 뭐 대단하냐? 다른 팀들도 다 하는건데, 라는 댓글을 보고 나도 좀 궁금해서 실제로 왜 저 두팀만 저러지? 라고 찾아봤어

근데 그냥 FFP 영문 위키가서 쭉 읽어보는데 와 얘들은 쫌... 싶더라고. 좀 더 찾으니 눈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폐허였더라. 이 두 팀이 처한 상황은 다른 팀보다도 좀 극악한 상황이었던것 같아. 범상한 팀이었으면 파르마나 레인저스 처럼 그냥 파산할 만큼

참고로 인테르는 파산한 레인저스보다도 빚이 많았음. 얘들이 페리시치, 이카르디 안팔고 버텨낸건 진짜 좀 용한거 같아;;;

하여간 이 두 팀을 로이터 통신이 콕 찝어서 얘들은 진짜 불쌍하다! 라고 언급한건 괜히 그런게 아니었던 것 같아.

고난의 세월을 버티고 FFP를 극복한 로마는 앞길이 창창하게 밝았으면 싶고, 인테르도 어서 힘내서 유벤투스, AS 로마처럼 고통의 세월을 끝내고 다른 팀과 동등한 평범한 위치에 서기를 바래. 그리고 마찬가지로 FFP를 어렵게 헤쳐나가는 포르투갈 클럽들과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클럽에도 희망이 있기를...


이게 요즘 유행이라며 PSG 씨발 망해라!

글 - 에펨코<호러쇼가재밌다>

축구 잘 아는 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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