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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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 발행 2014.10.01
  • 조회수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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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쳐 어디론가 훌훌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이 한번은 있을 거다. 그러나 나의 직업을 비롯한 모든 것을 두고 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현실이라는 벽에 막혀서 말이다… 이러한 이들을 약올리듯, 세계 곳곳을 누비며 돈까지 벌었던 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의 이름은 바로 ‘저니맨’.


 

니콜라 아넬카 (프랑스, 뭄바이 시티) 8개국 13개 팀




‘저니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다. 그의 경력을 보면 정말 화려함 그 자체이다. 축구선수 겸 여행가라 해도 좋을 정도이다. 축구선수로 뛰면서 세계여행 다닐 기세이다. 프랑스, 잉글랜드, 터키,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브라질을 거쳐 가장 최근에는 인도의 뭄바이 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인도가 그의 마지막을 장식을 무대가 될 지 아니면 다른 어디론가 다시 떠나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PSG ? 아스날 ? 레알마드리드 ? PSG ? 리버풀 ? 맨시티 ? 페네르바체 ? 볼턴 ? 첼시 ? 상하이 선화 ? 유벤투스 ? 웨스트브롬위치 ?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 뭄바이 시티)

 

히바우두 ?(브라질, 은퇴) 6개국 14개 팀




브라질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로 불리웠던 히바우두.. 올해 초 42세의 나이로 은퇴할 정도로 오래 뛰었다. 오랜 선수생활 기간만큼 그도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며 활약했다. 이 형님도 ‘저니맨 계의 대부’ 정도로 부르면 좋을 것 같다. 그의 선수생활도 화려하다. 조국인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를 비롯해 축구 팬들에게 생소한 앙골라에서도 뛰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에서 활약하며 AFC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정도의 경력이라면 저니맨 계의 대부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다.

(산타 크루즈 FC ? 모지미림 ? 코린티안스 ? 파우메이라스 ? 데포르티보 ? 바르셀로나 - AC밀란 ? 크루제이루 ? 올림피아코스 ? AEK 아테네 ? 분요드코르 ? 모지미림 ? 상 파울루 ? 카부스코르프 ? 상 카에타누 - 모지미림)

 

안정환 (대한민국, 은퇴) 6개국 8개 팀




나는 그를 ‘불운의 저니맨’이라 부르고 싶다. 과거의 ‘테리우스’ 에서 요즘은 구수한 동네 아저씨 이미지로 예능감이 폭발한 안정환. 대한민국의 판타지스타로 불리운 그도 선수시절에 저니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2002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전 골든골의 사나이인 안정환은 이탈리아 전의 득점으로 인해 페루자에서 방출되며 불운이 시작되었다. 방출과 함께 계약 분쟁에 휘말린 그는 일본, 프랑스, 독일, 대한민국, 중국 등지에서 선수생활을 하였다.

(부산 ? 페루자 ? 시미즈 S 펄스 ? 요코하마 마리노스 - FC메츠 ? 뒤스부르크 ? 수원 ? 부산 ? 다롄 스더)

 

다비드 트레제게 (프랑스, FC 푸네시티) 6개국 8개 팀




유로 2000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골을 기록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그도 저니맨으로서 명함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팀을 거쳐갔다. 프랑스 태생임에도 아르헨티나에서 데뷔한 특이한 경력의 그는 이 후 모나코, 이탈리아, 스페인, 아랍에미레이트 엽합, 아르헨티나를 거쳐 최근에는 인도의 푸네시티로 이적하며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을 거쳐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CA 플라텐세 - AS모나코 ? 유벤투스 ? 에르쿨레스 ? 바니아스 SC ? 리버 플레이트 ? 뉴웰스 올드 보이스 ? FC 푸네시티)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나이지리아, 알 라이얀) 6개국 11개팀




대한민국에게 정말 고마운 선수…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16강, 너네가 가라’ 슛을 시전했던 야쿠부 아이예그베니도 나름 저니맨이다. 위에서 소개한 저니맨들보다 비교적 어린 나이지만 이미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포르투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스라엘을 거쳐 우크라이나, 잉글랜드, 중국을 거쳐 현재는 카타르의 알 라이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질 비센테 ? 마카비 하이파 ? 하포엘 크파르사바 ? 디나모 키에프 ? 포츠머스 ? 미들스브로 ? 에버튼 ? 레스터 시티 ? 블랙번 ? 광저우 부리 ? 알 라이얀)

 

지브릴 시세 (프랑스, SC 바스티아) 6개국 10개 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했던 지브릴 시세. 그도 저니맨으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2002월드컵 당시 앙리, 트레제게 와 함께 3대리그 득점왕 공격라인을 구축했던 그다.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리버풀에 이적했으나 이후 적응에 실패하며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이후 프랑스로 복귀 후 잉글랜드, 그리스, 이탈리아, 카타르, 러시아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프랑스의 SC 바스티아에서 활약하고 있다.

(옥세르 ? 리버풀 ? 마르세유 ? 선더랜드 ? 파나티나이코스 ? 라치오 ? QPR ? 알 가라파 ? 쿠반 ? SC 바스티아 )

 

한 팀에서만 활약한, 소위 말하는 ‘원 클럽맨’ 들도 위대하며 매력적이지만 세계 곳곳을 다니며 활약한 ‘저니맨’ 들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들이 한 팀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데에는 그들만의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세계 이곳저곳을 떠돌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뛰기 위한 열망’ 이다. 그렇기에 남들이 떠돌이라고 비아냥거려도 나는 ‘저니맨’ 들을 응원할 것이다. 저니맨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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