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장결희로 알아보는 ‘La M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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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장결희로 알아보는 ‘La Masia’
  • 발행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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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16 챔피언십이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북한에 1-2로 패하며 준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전의 16세 대회와는 달리 이승우, 장결희 등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대회보다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말로만 듣던 바르셀로나의 이승우, 장결희의 플레이를 실제로 보는 첫 번째 무대였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았다. 또한 그들이 가진 기량을 눈으로 확인하며 과연 그들이 속해 있는 ‘La Masia’ 는 과연 어떻게 선수를 육성하는지 궁금해졌다.




‘La Masia’란?


 

한 마디로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FC Barcelona 유소년 선수들이 훈련을 받고 지내는 모든 시설을 의미하며, 카탈루냐어로 농장 즉,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a Masia’ 는 요한 크루이프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1988년 이후 바르셀로나를 지탱하는 핵심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요한 크루이프는 토탈사커, 티키타카를 기본으로 한 축구철학을 바르셀로나의 기본 철학으로 삼고 선수들에게 어릴 때부터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입히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였다. 실제로 바르셀로나 1군팀 아래에는 7~8세 팀부터 바르셀로나 B팀까지 10개가 넘는 스쿼드가 있다. 바르셀로나 산하의 모든 스쿼드는 1군의 스쿼드와 동일한 포메이션으로 훈련하며, 선수 개개인이 1군 선배의 역할을 부여받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유소년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갔을 때 적응을 위한 노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단의 방침이라고 할 수 있다.


 

‘La Masia’ 에서는 축구만 가르칠까?


‘La Masia’ 에서는 축구 뿐 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철학 그리고 소위 말하는 ’바르샤 DNA’를 선수들에게 입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즉, 바르셀로나에 맞는 선수를 자급자족 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는 의미이다. 그들은 어릴적부터 생존을 위한 경쟁을 통해 승리하는 법을 배우며 강인한 정신력으로 자신을 무장한다.



이 뿐 만이 아니다. 바르셀로나 B팀을 제외한 유소년 연령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수업을 끝마쳐야 한다. 여기에서도 바르셀로나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빠른 두뇌회전 그리고 높은 축구지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축구를 하는 것 만큼 공부가 중요하다는 논리이다. 공부에서 뒤쳐질 경우에도 해당 선수는 유급이 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공부는 축구만큼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La Masia’ ? The Heart of FC Barcelona’s Youth System


 

말 그대로 ‘La Masia’ 는 유소년 정책의 심장과 같은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실제 ‘La Masia’ 에서 성장해 활약하는 선수들은 구단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타 구단의 유소년시스템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이다. 이들은 자신들 만의 철학을 가지고 자신들의 철학에 가장 적합한 선수들을 길러내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 또한 구단의 철학에 부합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자부심과 구단에 대한 충성심을 기르게 된다. 지금 1군팀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절반에 달하는 선수가 ‘La Masia’ 출신의 선수라는 점을 본다면 ‘La Masia’ 가 유소년 정책의 심장이라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La Masia’


 

앞으로 ‘La Masia’ 가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이승우, 장결희를 비롯해 백승호 선수가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La Masia’에서 성장하고 있는 모든 선수들의 꿈은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인 Camp Nou에 서는 것이다. 여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한국선수들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들은 모두 바르셀로나 유소년시스템 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팀 내에서 미래의 주축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유스팀에서 성장한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팀이다. 실제로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1군 명단을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 12명의 선수들이 ‘La Masia’출신 선수들이다. ‘La Masia’에 속해있는 우리 한국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활약한다는 상상을 하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물론 이른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만 한다면 1군무대에서 그들을 볼 날이 머지 않아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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