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상황은 이랬다. 독일과 터키의 사이는 좋지 않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6월 실시되는 조기 대선에 출마, 재선을 노리는 상황이다. 독일은 이를 두고 '독재' 라며 비판하고 있다. 과거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해 "나치의 수법을 쓰고 있다"면서 비난했고 독일 외무장관을 "재앙"이라고 조롱하는 등 독일과 갈등을 빚었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외질은 국가대표로서 뛸 때마다 이기면 독일인 지면 이방인 취급을 포함한 인종차별을 받는 상황에서 더 이상 뛰고 싶지 않다며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반면 그와는 반대로 귄도간은 독일 대표팀에 남아 최근 있었던 프랑스와의 네이션스리그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외질과 비슷하게 귄도간의 마음 또한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다. 귄도간은 8일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경기를 위해 독일로 다시 돌아갈 때 많이 두려웠다"는 심정을 전했다.
벤치에서 시작한 귄도간은 출전을 기다리면서도 긴장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교체로 출전을 하게 되었고 귄도간은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경기가 끝나고 독일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에 귄도간은 "박수갈채를 받을 때 너무 행복했다. 나도 팬들에게 박수로 보답했다. 이제 미소를 지으며 독일로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